잦은 다툼 끝에 헤어졌던 옛 애인 결혼정보업체 이벤트서 뜻밖의 재회
“다시 만난걸 보면 천생연분인가 봐요”
“인연이요
결혼을 위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한 회원들도 사람을 만나는 데는 인연이 따른다.
정은영(여·32)씨는 커플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친구의 권유로 결혼정보회사에 가입을 하게 됐다. 그런 뒤 12월 24일 결혼정보업체가 주관한 솔로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정씨는 나이도 많은데 이벤트 나가서 커플도 안되면 받게 될 창피함에 친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참석을 계속 거절했다.
친구의 설득이 지속되자 정씨는 이벤트에 나가게 된다. 회원 소개를 하는데 정씨는 순간 당황했다. 얼마전까지 사귀다 잦은 다툼 끝에 헤어졌던 옛 남자친구 안정훈(32)씨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불편한 심기로 이벤트에 참석한 정씨는 노심초사하며 이벤트를 끝냈다.
며칠 후 커플매니저 친구에게 남성을 소개시켜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미팅 현장에 나간 정씨는 또 한번 당황하게 된다.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 만난 안씨가 또다시 나와있었던 것. 사연인 즉슨 안씨가 커플매니저에게 연락을 했고, 친구가 미팅을 잡아 만나게 된 것이다.
둘 다 인연을 만나지 못해 또다시 인연이 된 것을 보면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에 정씨와 안씨는 소중한 만남을 하게 되고, 지난해 겨울 결혼식을 올렸다.
정씨는 “크리스마스가 안겨준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름답고 예쁜 사랑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