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야생조수 농작물 피해 전국최고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충남 야생조수 농작물 피해 전국최고

“농사보다 밭지키기 더 힘들어”

  • 승인 2005-09-29 00:0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멧돼지. 고라니 한해 38억어치 헤집어
보상조례. 예산. 전무… 피해민 발동동

청설모 등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액이 충남도의 경우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고 대전도 전국 6대 도시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피해에 대한 주민보상조례나 예산은 전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농산물 한해 38억 피해=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지역에서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규모는 38억9297만원으로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피해규모가 컸다.

피해작물별로는 호두가 20억6435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배 7억9195만원 ▲사과 2억3817만5000원 ▲벼 1억4940만원 ▲포도 1억380만원 ▲기타 4억779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힌 야생동물은 까치, 고라니 등이 많았으며 청설모, 멧돼지, 꿩 등도 있었다.
대전의 경우 피해액은 3억6395만원으로 인천(6억4750만원)에 이어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두번째로 피해가 많았으며 전국적으로는 206억3913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주민보상책 전무=환경부는 야생동물에 대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자 지난 2월 ‘야생동식물 보호법’을 제정, 지자체에서 농작물 피해를 입은 주민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할 수 있게 해, 피해지원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이에 전북 정읍 등 전국 15개 기초 지자체가 피해보상 조례나 지침을 만들어 피해주민 보상근거를 마련했으며, 강원도와 전북도는 올해 각각 3억4760만원과 1억1900만원의 피해보상 예산을 책정, 피해주민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과 충남의 경우 피해보상을 위한 예산은 물론, 관련 조례나 지침이 없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주민들의 속만 새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관련법이 제정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조례제정을 위한 시간이 짧았다”며 “현재 조례제정을 진행 중으로 조만간 피해주민들에게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