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여 ‘서동요’ 효과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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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여 ‘서동요’ 효과 살려야

  • 승인 2005-09-28 00:00
  • 김무환 부여군수김무환 부여군수
SBS 드라마 ‘서동요’의 촬영 세트장에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지역민들은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백제 무왕이 사비성에 행차하는 장면 등이 소개된 드라마 서동요는 처음부터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백제의 후손으로서 흐뭇하다.

‘서동요’의 방영은 찬란한 백제문화와 백제시대 과학의 우수성을 다시 일깨워 주고 동시에 백제인의 긍지 및 자부심을 고취시켜 줄뿐만 아니라 신라, 고구려, 백제의 고대 삼국 문화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사비성 구드래 나루를 통하여 불교, 천문학, 역서 등을 전하여 일본 아스카(飛鳥)문화의 원류가 된 찬란했던 백제문화가 한발 더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인 부여 궁남지는 백제와 신라의 국경을 초월한 최초의 국제적 사랑 이야기로 최초의 4구체 향가이자 이두로 표기된 ‘서동요’가 전해 오는데 삼국사기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다.

선화공주 니믄/남 그즈지 얼어두고
맛둥바알/밤에 몰 안고 가다.

또한, 백제의 관직에 오경박사가 있었던 것만으로도 과학 기술 문명의 우수성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일본에 남아 있는 백제 건축에서 당시 동북아의 기술 문명의 중심이 백제임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세계 최초의 기업으로 백제의 장인이 578년에 설립한 곤고구미 건설회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천왕사를 건립하였으며 백제의 장인 아비지가 신라의 황룡사 9층목탑을 만든 것은 백제인의 우수한 지혜와 백제 과학의 뛰어남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방영중인 서동요의 주무대도 왕실과 백제 과학의 중심인 공방으로 드라마의 인기 상승과 함께 이공계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국의 청춘 남녀들이 궁남지와 서동요 세트장을 찾아 가슴속에서만 나누던 사랑도 이곳에서 결실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제 최초 삼국의 역사드라마 ‘서동요’의 촬영지, 백제 역사 문화관광의 중심 백제의 고도 부여는 궁남지를 사랑의 메카로 명소화하고 사비 백제의 과학 기술 문명에 대한 우수성을 더한층 부각시켜 역사 문화 관광 자원을 글로벌화 하여야 할 것이다. 또 국가 균형 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한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자족형의 친환경 인간 중심, 문화 정보 도시로 우리 지역의 인근에 건설하기 위해 힘찬 닻을 올리는 등 부여 발전의 좋은 기회를 적극 활용, 입체적이고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관광객을 유입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4600여억원을 투자하여 규암면 합정리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중인 백제역사재현단지를 비롯하여 계백장군 무예촌, 동양 최대의 청동기 유적인 송국리 선사 취락지를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하는 등 백제 역사문화 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반 확충에 매진해야 한다. 온 국민이 1400년 전 무왕과 선화공주가 사랑의 결실을 맺은 사비성으로 떠나는 여행이 될 드라마 서동요가 부여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승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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