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문화탐방. 자매결연으로 공동체의식 함양
10년간 통일모금운동 실천… 1천만원 ‘성과’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55에 위치한 홍주초등학교.
지난 1946년 개교한 전통을 지닌 학교다. 홍성군청과 함께 홍주성 안에 위치해 교육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동안 다양한 연구학교로 지정돼 운영해 왔으며 양궁, 가야금, 사물놀이와 학생종합예술제 등 전통적인 클럽활동과 예술제 활동이 활발한 우수학교로 이름나 있다.
현재 1~6학년 24학급에 834명과 유치원 1학급 13명이 재학중이며 교직원 38명이 있다. 홍주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다양한 인성예절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생각하는 동화 통한 마음가꾸기=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주인공을 본받으려는 마음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 속으로의 여행으로 도덕적 정서를 함양하고 마음의 감흥을 불러 일으켜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려는 마음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6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각 학급에서 매주 토요일 아침 활동시간에 10여분 동안 학습지를 활용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물음에 답을 적어 보게 하고 있다.
‘생각하는 동화’의 연간 이야기 주제는 학교 생활이나 전반적인 삶에서의 교훈적인 이야기를 여러 책에서 발췌해 목록을 정해 운영중이다.
▲사랑의 고리 집단활동=어린이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생활하도록 하기 위해 친구간에 서로 인정, 칭찬, 격려, 축하 등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유도해 사랑이 가득한 교실문화를 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5~6학년 위주로 하며 월 2회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해 각 학급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누구인가?’‘신뢰감 형성’‘자기각성’‘경청하기’‘느낌의 확인과 보고’‘가치관의 명료화’‘자기노출’‘피드백 주고받기’‘유사점과 차이점’‘생활자세’‘장점과 약점’‘자아의 재발견’을 내용으로 참만남 집단활동을 벌였다.
▲충효단 활동=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내일에 대한 폭넓은 국제적 시야를 확장시켜 주고 청소년에게 사랑과 관용을 베푸는 성숙된 마음을 조성, 자아정체감 회복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목적으로 조직됐다.
이 학교의 충효단은 6학년 위주로 구성됐으며 지난 7월22일부터 29일까지 7박8일간 24명의 학생들이 중국 천진시와 북경시 일원에서 문화탐방, 자매결연 가정집에서 2박3일간 홈스테이 활동, 자매결연학교를 방문했다. 이를 통해 외국문화의 이해를 도모하고 직접체험하는 외국생활로 국제적인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또 7명의 중국 학생들이 8월26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간 홍성군과 홍주초등학교를 방문해 문화탐방 및 자매결연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들 중국학생들은 홍성체류 때 홍성과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추억을 간직했고 이후에도 양측 학생들간에 이메일 및 서신교환을 통해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사랑의 통일 모금운동=이 프로그램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민족공동체 의식과 민주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북한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일에 대한 합리적인 인식을 함양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의식과 태도를 길러주고 있다.
1995년부터 학교특색사업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재까지 10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아침 교문 앞에서 전교 어린이회가 주관해 통일 모금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교사들은 도덕과 사회과 단원을 포함해 국어, 사회, 음악, 미술, 체육, 특별활동 등 전 교과에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의 중요성, 남북관계 이해, 국가안보의 중요성 등 관련내용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명예제 활동=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명예를 소중히 지켜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하도록 학생들의 자성적인 반성과 의식개선을 목적으로 정직, 공정, 존중의 3가지 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자율적인 규율제도인 학생명예제 활동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명예제는 연중 실시하되 주 1일 토요일에는 자율적인 반성활동을 학급별로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고운말 쓰기, 양심지키기, 시험부정행위 안하기, 사이버 윤리 등의 실천사항을 다짐하며 학교명예 준수를 실천하고 있다.
홍주초교 동아리 여자 양궁부
25년의 역사 ‘자랑’ 전국대회 ‘승승장구’
이 학교는 여자 양궁부 운영을 통해 도의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에게 협동심 함양과 책임감 고취, 선후배 사이의 인격존중, 명상훈련을 통한 고도의 집중력 배양, 규칙적인 훈련 프로그램으로 자주적인 생활태도 함양 등 양궁부 운영이 학생들의 도의학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이 학교 양궁부는 지난 1976년 홍성군에서 처음 창단한 이래 25년의 역사를 이어 오고 있는 전통있는 운동부다. 지금까지 변변한 양궁 전용시설도 없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해마다 도내 각종 대회에서 전 종목 메달을 휩쓸고 있다.
또 1992년 제21회 전국소년체전에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전국대회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조순 국가대표와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성진 선수를 배출하는 등 홍성이 양궁의 고장으로 알려지는 터전을 닦았다. 올해엔 전국소년체전 2관왕을 차지해 양궁부문에서 명실공히 전국 최우수학교로 거듭나는 쾌거를 올렸다.
가용현 교장 인터뷰
“심성훈련. 체험학습 다양 기본예절 함양의 밑거름”
“인성은 천성이 아니기 때문에 인성교육은 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통해 받쳐주어야 합니다.”
홍주초등학교의 가용현(59·사진)교장은 자신의 인성교육관을 이같이 밝히고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가교장은 “현재 학교도서관의 도서관리를 위해 일하는 학교도우미와 아이들의 등하굣길 교통안전봉사에 나서는 녹색어머니회 등이 열심히 활동해 주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인성교육은 학교교육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가 연계돼야 효과가 증대되는 만큼 학부모들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궁, 사물놀이, 가야금 등 클럽활동과 다양한 심성훈련 프로그램, 체험학습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기본예절 함양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교장은 이어 “학생에게는 예절 바르고 꿈을 가꾸는 오고싶은 학교로, 교사에게는 긍지를 갖고 연구하며 신뢰받아 있고 싶은 학교로, 학부모에겐 항상 아끼고 서로 믿으며 도움을 베풀어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다”고 자신의 학교 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가용현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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