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로봇 등 17개부문 실력 겨뤄
과학기술 인력 양성 등 기여 평가
지난 25일 국립중앙과학관과 대덕중학교, 갑천 둔치 일원에서는 청소년들의 과학적 상상력과 재능을 겨루는 전국적인 과학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청소년 과학탐구대회가 과연 어떤 대회인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지난 25일 오전 9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대덕중학교.
휴일인 가운데 학교 정문과 건물 내·외부에는 유니폼과 무전기를 든 자원봉사 학생들을 비롯해 행사 관계자들의 삼엄할 정도로 출입자들과 차량들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었다.
정문 안으로 진입하자 건물 앞에는 인식표를 찬 운영위원과 지도교사 등 30여명이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었으며, 교실 안에서는 각 종목별로 학생들이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바로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전국 청소년 과학탐구대회’ 현장이다.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창의적 탐구력을 높이고 우수한 청소년들의 과학적 소질을 개발해 미래 과학기술자의 소양을 배양하기 위해 지난 1983년부터 매년 개최돼오고 있는 이번 행사는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재능을 겨루는 국내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이날 대회를 위해 이미 지난 4월(과학의 달)부터 전국 초·중·고교 300만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학교대회와 시도대회 예선을 거쳐 634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이 선발된 학생들은 과학그림, 항공과학(고무동력, 글라이더), 로봇과학, 전자과학, 기계과학, 로봇과학, 탐구토론 등 모두 7개부 17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거룬다.
특히 올해는 로봇과학의 중학부와 고교부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으며, 로봇과학의 초등부는 지난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참여학생들이 겨루는 7개부 가운데 과학상상그림대회는 과학에 관련된 그림을 갖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올해의 경우 국내 과학기술진들에 의해 만들어져 올해 말 우주로 쏘아 올려질 예정인 ‘아리랑 2호’가 정해져 아리랑 2호의 형상과 개발과정, 발사, 운용에 대한 형상과 광경 등 5가지 주제로 정해졌다.
이 중 한 가지를 참가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으며, 작품설명서 1부를 제출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과학적 생각에 대한 설명을 기술해야 한다.
항공과학 부문은 학생들이 제작한 고무동력기와 글라이더의 공작 및 비행을 겨루며, 로봇과학은 학생들이 제작한 로봇을 갖고 일정한 규격의 경기장에서 로봇을 주행시키는 등의 열전을 펼치게 된다.
전자과학 분야는 초·중등부만 펼치는 경기로 초등학교 실과 교육과정 및 중학교 과학 및 기술 교육과정에 있는 전기회로를 기본으로 과학적 이해와 창작 응용이 가능한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을 통해 동작과 창작, 과학적 이해도를 평가한다.
기계과학의 경우 과학상자 2호에서 6호중 한 상자를 선택한 뒤 조립상태를 바탕으로 해 참가학생들의 공작 및 탐구를 평가하며, 로켓과학은 물로켓을 제작해 과녁에 누가 정확하게 넣느냐 등을 겨루게 된다.
올해의 경우 각 지역의 에너지 절약형 건물이 탐구주제로 주어졌으며, 3인 1조 공동으로 진행된다.
한국과학문화재단 관계자는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전국의 초·중·학생들이 참여하는 과학적 기량을 겨루는 장으로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창의적 탐구력을 함양시키며 이를 통해 우수한 청소년들의 과학적 소질을 개발하고 진로 선택의 격려로 미래 과학기술 인력 육성에 공헌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