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자전거 천국’위해 쉼없는 페달

[NGO] ‘자전거 천국’위해 쉼없는 페달

27. 자전거출퇴근 운동본부를 찾아서

  • 승인 2005-09-27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고질적 교통·환경문제 가장 좋은 해결책
‘둔산지역 출퇴근이용자 1천명 달성’ 목표
무료강습·환경문화기행 등 시민운동 활발


대전사랑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민의 78%가 대전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고 있고, 앞으로도 대전에서 살 것이라고 답변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전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교통 문제와 환경문제를 들고 있다. 이강철 본부장은 “대전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교통문제와 환경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자전거 이용”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 서구 변동 오거리 변동우체국 옆 건물에 위치한 자전거출퇴근운동본부(본부장 이강철)를 찾아서 이강철 본부장으로부터 자전거 타기의 당위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본부장은 자전거 타기 운동을 활성화시켜 대전을 쾌적한 자전거 도시, 깨끗한 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해 직접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는 대전에 자전거 타기 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자전거 천국이라 불리는 네덜란드를 다녀왔다. 네덜란드는 1500만명 인구중 전체 자전거 수가 1200만대라고 한다. 대도심의 교통 문제와 환경문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대안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전거 이용을 전 국민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

매일 자전거로 10km 이상 출퇴근하는 사람에게는 세금감면 혜택을 주며, 자전거 전용도로와 자전거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교통법규, 자전거 신호등, 자전거 지도, 자전거 표지판, 자전거 이정표 등 자전거와 관련한 제반 정보를 지방 곳곳의 관광안내소에서 얻을 수 있다.

이 본부장은 “자전거 1천만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자전거는 참으로 매력적인 교통수단”이라며 “도심교통체증, 주차문제 등 대도시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이 10% 정도만 되면 대전의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본 도쿄의 경우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20%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전거는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기름이 한방울도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전거 이용은 국가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가정경제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것.

이와 함께 동력 없는 교통수단인 자전거는 운동 부족인 현대인들에게 심폐기능을 강화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칼로리 소모가 많아 비만 예방에 좋고,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혈압을 안정시키고 하체 근력 강화 등에 좋다고 한다.

그럼에도 자전거 이용이 저조한 이유는 자전거도로 연계망 미흡, 자전거 도로 이용 불편, 안전성 문제 등과 함께 자전거 이용보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녹색교통의 핵심인 자전거 타기가 생활화될 수 있도록 자전거 이용이 다른 교통수단보다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녹색 교통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 정비때 이용자의 통행 동선이 고려되고 가정에서 가까운 백화점 쇼핑, 출퇴근 및 등하교, 환승센터까지의 단거리 수송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기반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또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사회보장적 보험제도와 행·재정적 뒷받침도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자전거출퇴근운동본부는 비교적 자전거 도로가 잘 돼 있는 서구를 중심으로 특히 행정타운으로 조성된 둔산지역에 자전거 출퇴근자 1000명을 1차 목표로 운동을 펼치고 있고, 시민들의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위해 무료 강습도 하고 있다.

한편 자전거출퇴근운동본부에서는 ▲대전시 공직자들의 자전거 출퇴근운동을 계기로 각급 기관, 자치단체의 자전거 출퇴근 운동 추진 ▲일반 기업, 사회단체의 자전거 출퇴근 운동 확산 추진 ▲학생들의 등하교 운동 전개 ▲저전거 타고 출퇴근하기 운동과 함께 자전거 타기 범시민운동을 대전사랑 실천운동으로 전개 ▲안락한 자전거 도로 확충과 자전거 도로 연계망 구축 ▲자전거생활화 인프라 구축 ▲자전거 시민교육 등을 실천해오고 있다.

자전거출퇴근운동본부는 자전거 도로망의 보도 턱을 줄이고 연결 접속을 원활하게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태평교 하상으로 내려오면 ‘자전거로 떠나는 환경문화기행’에 동참할 수 있다. 가까운 시설이나 경치 좋은 곳, 유원지 등을 찾아가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어린 학생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자전거출퇴근운동본부 연락처 535-3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