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중부지역본부 지흥수 과장 |
“반드시 ‘가족 동참’ 규칙에 무심한 아빠. 남편 딱지 단번에 날렸죠”
지체 장애 학생들에 재활치료 기회도 마련 건광관리에 이웃사랑 실천 ‘일석이조’
“비즈니스에도 매너가 중요하듯 승마만큼 매너 있는 운동도 없을 겁니다.”
승마(乘馬)를 통해 가족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직장인 지흥수(45.SK텔레콤 중부지역본부 영업센터) 과장.
마술(馬術)이라고도 불리는 승마의 사전적 의미는 말에게 체계적?점진적으??훈련을 시키는 일을 일컫는다.
지 과장은 “다른 운동종목에 비해 아직 일반인들의 저변확대는 무리가 있다고 하지만 동물과 함께 호흡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승마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리는 예찬론자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부서특성 관계로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고 중부지역 관내 각 대리점들을 관리해야 하는 지 과장은 남다른 자기관리로 건강은 물론 가족 및 이웃사랑까지 챙기고 있다.
그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여러 가지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 오던 그는 올 초 우연찮게 승마를 멀지 않은 곳에서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논산 승마장을 찾아가 한 달여 동안 승마이론 교육을 비롯해 승마의 기본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혼자 배우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과 ‘이 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는 것을 체감한 지 과장은 사내에 ‘승마동호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내 인트라넷 망에 동호회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몇몇 직원들이 관심을 보이던 중 결국 지난 4월 사내에 ‘중부승마동호회’를 결성하고 매달 두 차례에 걸쳐 동호회원들과 함께 논산 승마장을 찾아가 자연과 동물과 호흡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기 시작했다.
이들 동호회의 특성이라면 매주 만나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가족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
그렇다보니 바쁜 일정 속에서 무심한 아빠이자 남편으로 치부될 수 있는 소지를 단번에 불식시켜버리는 나름대로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지 과장은 “처음 동호회 결성 당시부터 승마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특성 때문에 딸기밭, 과수원, 농촌문화 등의 체험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까지 모두 즐거워하고 있을 정도”라고 자랑했다.
같은 부서 민영선 과장도 “승마가 무슨 운동이 될지 의아해 했지만 막상 경험해 보니 몸이 예전과 달라지는 것을 비롯해 가족간의 사랑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 과장의 승마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승마가 지체장애인들의 재활치료에 효과적이란 소식을 접한 그는 곧바로 승마장 인근 보육원을 찾아가 지체 장애인 학생들도 승마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지체장애인들이 무서워할 수 있겠지만 승마가 등이 굽은 아이들을 비롯해 재활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며 “말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내 마음도 편안해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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