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두레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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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두레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 승인 2005-09-26 00:00
  • 김영 관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 충남지역 본부장김영 관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 충남지역 본부장
현대 사회는 기업을 둘러싼 경제 환경이 수시로 변화하고, 새로운 기술의 속출과 정보처리기술의 발달에 따라 대량정보의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수요가 다양화됨에 따라 시장이 세분화되어 상품의 수명 또한 짧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여러 기능을 필요로 하는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바이오테크 등 신기술이 복합된 상품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대처해야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업종교류회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70년대 초 오일쇼크 후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이업종간 기업경영교류활동을 통한 지식집약화를 추진함으로써 이업종교류그룹이 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하여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지원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이업종교류 성공사례 영향으로 1989년 대전지역의 대덕이업종교류회를 최초로 결성함으로써 출범하였고, 그 후 급변하는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중소기업자들의 기술개발 촉진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널리 확산되었다. 2004년말 17개 그룹의 이업종을 결성하였으며 228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업종교류란 업종이 다른 여러개의 기업이 서로 모여 각사가 소유하고 있는 경영정보, 경영노하우, 전문기술, 판매력 등 일체의 경영기술자원을 교류 교환하여 경영능력을 향상시키고 기업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는 경영·기술자원의 상호보완 활동이다.

그룹내 경쟁상대를 배제하기 위하여 1개 업종에 가능한 1개사로 한정하고 있으며, 모임의 참석률 향상을 위해 인근지역 기업으로 구성, 멤버의 자발적인 합의에 의한 운영을 통해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상 경쟁상대가 아닌 다른 업종의 기업이 모여 각 사의 경영정보, 기술자원 등을 상호 교류함으로써, 회원사의 애로부문을 보완·해결하고 경영정보를 획득하며 다른 업종간의 기술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으로 진출을 도모하는 중소기업간의 수평적 조직 활동이라 할수 있다.

교류회 활동을 하면서 기업들은 강연회, 견학회 등 회의를 중심으로 기업간의 경영, 기술 정보를 교환할수 있으며, 각 회원사들이 가지고 있는 생산, 연구 ,시험설비이용, 경영기술의 노하우 제공, 판로공유, 인재파견 등을 실시 및 신제품 개발을 공동으로 연구함으로써 단독으로 개발할 수 없는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개발한다. 특히 공동 개발한 신제품에 대해서는 시설 및 운전자금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가 회복된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리기도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중소기업들은 유가상승, 원화강세, 원자재 가격상승 등 여러 가지 환경요인들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게 어려울수록 서로 모여서 돕는 ‘두레’의 정신으로 협동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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