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천 목사 공주원로원장 |
맹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에는 두 가지 극단적인 사고(사상)가 대립하고 있었다. 하나는 자기 자신을 포기하고 남을 위해 헌신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사조요, 다른 하나는 오직 자기자신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사조가 그것이다. 그런데 맹자가 이 두 가지 사조가 아닌 제 3의 길, 즉 중용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하고 그것을 가르쳤다. 그래서 강조한 것이 하나는 성선설이요 다른 하나는 왕도정치이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기에 인간은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선언하면서 인간은 도덕적인간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맹자는 정치의 요소를 3가지로 분했는데 국민, 영토, 군주(주권)다. 그러나 맹자는 이 세가지 중에 국민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고 정치란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제도요 행동이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국민을 해롭게 하는 어떤 정치도 배격하였기에 당시에 유행하던 패도정치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또한 맹자가 주장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는 최소한의 생계보장이 아닌 복지수준까지 가야 올바른 국민을 돌보는 정치로 볼 정도로 당대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놀랄 정도로 수준 높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맹자는 민주주의를 주창하면서도 사회복지를 주창한 선구자임을 알 수가 있다. 양민이 되면 교민을 해야 됨을 가르쳤다. 교민이란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것이다. 도덕적 본성을 개발하여 인간다운 인간이 되게 만드는 작업이다. 그러기 위해 정치는 인간을 윤리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을 윤리화하는데 맹자가 주장한 내용 하나만 소개해도 그 분의 깊은 가르침을 알 수 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남도 할 수 있게 도와줘라.” 맹자는 이런 가르침을 통해 인간이란 필연적으로 관계적 존재이고 따라서 타인을 소외시키지 않고 배려함으로써 남과 공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우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맹자는 인???예?지??강조하고 삼강오륜을 내세운다. 사실 윤리(倫理)란 영어로는‘에딕스’라고 하는데 이 말은 헬라어의 ‘에도스’에서 온 말로서 ‘가정’이란 뜻이다. 즉 사회윤리는 결국 가정문제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서도 샌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가정윤리의 기본은 효의 기초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늘날 핵 가정의 비극은 ‘어른없이 제멋대로 크는 아이’이다.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이웃과 더불어 살 줄 모르고 저만 아는 아이로 커 나갈 때 우리나라는 윤리 뿐 아니라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도 국가도 건강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율곡 선생은 나라의 충신을 구하려면 효자의 가문에서 택하라 했나보다. 하여튼 옛날 맹자의 가르침은 오늘을 사는 정치인이나 사회 모든 사람에게 교훈이 되는 영원한 스승이다. 그리고 인???예?지??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명제요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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