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핵인 데이비스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한화도 없었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루를 제외한 개인기록 순위 타자 전 부문에 이름을 올려놓은 데이비스가 시즌 막판 선두 추격에 불을 댕겼다.
데이비스는 지난 20일 시즌 24호 2점 홈런을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1위인 박용택(LG·89득점)과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로써 홈런과 최다안타 10걸중 5위에 머물렀던 그의 이름도 4위로 점프했고, 출루율(0.410) 역시 올라 1위 김재현(SK·0.445)에 바짝 다가섰다.
뿐만 아니라 타격(3할2푼1리·2위)과 장타율(0.545·2위), 타점(83타점) 등 영양가 높은 항목에서도 점수가 부쩍 올라 부문별 1위를 넘보고 있다.
그럼 데이비스의 이 같은 비결은 뭘까. 왼손타자에 빠른 발을 가진 데이비스의 장점으로는 중견수로서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해 많은 득점을 쏟아낸다는 점이다.
여기에 붙임성 있는 명랑한 성격도 한 몫 한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를 드러나게 칭찬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데이비스에 대한 대우는 남다를 정도다. 우경하 타격코치는 “데이비스는 최선을 다해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며 “8개 구단 용병중 한국야구에 가장 잘 적응한 선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이에 대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에는 꼭 팀에 보탬이 되는 득점왕에 올라 코칭스태프를 기쁘게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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