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선’ 신비로움 자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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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선’ 신비로움 자아내

어눌하고 건조한 선. 여백 대비 ‘독특’

  • 승인 2005-09-23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계룡(鷄龍) 68.5×48㎝
▲ 계룡(鷄龍) 68.5×48㎝
● 김송열 개인전 서울 영등포 롯데갤러리 26일부터




어눌하게 놓인 정자와 기와지붕, 바위와 나무들이 멋스럽다. 수묵의 거친 표현과 완성되지 않은 듯한 느낌으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작품들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수묵 풍경 화가 김송열 화백이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영등포 롯데갤러리 개관 기념전에 초대된다.
먹색 사이로 드러나는 풍경의 부분들과 희게 여백으로 남긴 대비가 두드러진다.

대상을 잡아놓은 것은 분명한데 대략의 선으로 윤곽을 잡은 텅 빈 듯한 표현은 독특한 공간감을 선물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자연을 소재로 한 수묵 풍경 3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통상의 수묵화가 선을 위주로 표현 한다면 김 화백의 작품들은 점과 선, 면까지 어우러져 독특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구도 역시 남다르다. 수직과 수평선을 근거로 구도를 잡아 안정적이기 보다는 불안하지만 아름답다.
백묘의 선 사이로 간혹 청이나 홍의 색상이 잘못 묻힌 듯 들어있다. 화면전체의 먹색의 흐름을 이런 색상이 다층적으로 전환시켜주지만 마치 잘못 칠한 듯한 머뭇거림은 공간의 여지, 미완의 형태를 에워싸고 있는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준다.

어눌하고 건조한 선들로 그려진 대상들은 도리어 차분하게 묘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함축적인 느낌을 준다.
화면전체가 감정적 쏠림이 없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송열 화백은 현재 배재대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며 50여차례의 기획전과 6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신사임당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 양동(良洞) 68.5×48.5㎝
▲ 양동(良洞) 68.5×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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