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이 확정된 4위 한화와 최소 3위를 확보한 두산은 21일 선발 주축인 문동환(33)과 `주포' 김동주(29)를 각각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다분히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포석.
한화는 4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에이스를 무리하게 기용하기 보단 올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173.2이닝)을 소화한 문동환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회장님’송진우(11승)와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는 문동환(10승)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준PO(5전3선승제)에서 사실상 한화 마운드의 중심축이다.
이에 김인식 한화 감독은 지난 15일 기아전에 등판했던 문동환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일찌감치 제외, 힘을 비축하도록 배려했다.
김 감독은 또 최고령 완봉승의 주인공인 송진우(39)도 준PO 때 중용하기 위해 22일부터 시작되는 잠실 원정경기 멤버에서 제외시키는 한편 남은 경기에선 선발 등판하지 않고 구위 점검 차원의 중간계투로 1∼2이닝 정도만 던지도록 지시했다.
3위 두산도 2위 SK를 1게임차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꿈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지난 14일 SK전 때 타격 중 왼쪽 손목을 다친 김동주를 아예 1군에서 제외,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도록 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으로선 김동주를 무리하게 뛰게 해 부상을 키우는 것보다 포스트시즌에서 완전한 컨디션으로 해결사 중책을 수행하도록 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김 감독은 또 지난 달 17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박명환(28)과 11일 허리 통증 때문에 1군에서 빠진 이혜천(26)도 충분한 휴식을 보장, 포스트시즌에서 100% 전력을 발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와 함께 용병 다니엘 리오스를 포스트시즌의 제1선발로 사실상 낙점하고 팀 순위가 최종 3위로 결정될 경우 준PO 1차전에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