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투기’는 가라 ‘투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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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8.31부동산 대책 영향… 수탁고 200조 돌파

  • 승인 2005-09-22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펀드시대 본격 개막


부동산시장 급랭… 시중자금 금융시장 ‘유턴’
내년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 등장 예고
전문가 “분산투자로 리스크 효율적 관리해야”



▲펀드 시대= 20년 전 은
행 정기예금 금리가 10% 안팎을 기록하던 시절에는 저축만 해도 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금리가 연 4% 이하로 떨어지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저축할수록 손해만 보는 세상에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개념이 된지 오래다.

이런 상황속에서 은행 예적금은 이미 적립식펀드, 해외펀드 등 펀드로 대체됐으며 최근 가장 잘 팔리는 보험상품인 변액보험 역시 알맹이는 펀드이고 앞으로 도입 예정인 기업연금 역시 핵심은 펀드다. 결국 부동산에 몰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로 옮겨가고 있다.



▲펀드 수탁고 200조 돌파= 간접투자자산(펀드) 수탁고가 5년5개월만에 200조원을 넘어섰으며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지난 2003년 4월 이후 2년여만에 12조원을 돌파했다. 펀드 수탁고 200조원 돌파는 저금리와 고령화 환경 속에서 본격적인 투자 시대가 열린 것을 알리며 간접투자산업의 투명성 강화 노력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또 변액보험과 적립식 펀드 등과 같은 장기화된 투자 문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또 개인 금융자산 1100조원 중 펀드에 투자된 자금이 60조원(5.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펀드 수탁고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온라인 공간에서 투자자들이 증권, 은행 등 각 금융권의 펀드상품을 비교해가며 고를 수 있는
‘펀드 슈퍼마켓’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은 오프라인에 비해 판매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게 함으로써 일반 투자자들의 펀드 가입이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분산 투자= 전문가들이 운용해주는 간접투자상품이 직접투자보다 위험이 적다고 하더라도 간접투자상품 역시 원금 손실의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한 곳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주식형, 채권형, MMF 등을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적절히 분산 투자해야 한다. 이럴 경우 한 상품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상품에서 이익을 볼 수 있어 리스크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잇다.

이와 함께 외환위기 직후와는 달리 안정지향형 장기투자펀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적립식 펀드 투자처럼 2~3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꾸준히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 등에 투자해 이익을 내거나, 배당주처럼 꾸준히 이익을 내거나, 또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같이 원금보존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



▲고령화·저금리 대비= 노후에 필요한 자금은 늘어만 가지만 예전처럼 저축만해서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개인의 금융자산 구성비를 볼 때 펀드 수탁고가 매년 15%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5년내에 수탁고 500조원 시대가 열릴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재테크에 있어 무모한 투자와 과도한 의욕도 문제지만 금융시장에서 돈의 흐름을 무시한 채 멀리 떨어져 있는 소극적인 투자 자세는 더더욱 좋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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