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분양 ‘실수요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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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분양 ‘실수요자’에 달렸다

8.31대책에 가수요 위축… ‘대체수요’ 변수

  • 승인 2005-09-21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올 가을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8·31부동산 대책에 따라, ‘가수요’ 보다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한 ‘대체수요’가 분양 성패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기대감에 따른 ‘가수요’의 가담으로 폭발적인 열기를 띠었던 지난 봄 분양시장과는 달리, 정부의 부동산 대책 여파가 ‘묻지마 투자’를 어느정도 차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및 분양업계는 20일, 올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패가 당분간 지역 부동산 시장을 가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8·31부동산대책의 여파가 어느정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가을 분양을 좌우할 수요자들은 행정도시 건설 기대감속에 묻어두기식 투자에 편승할 ‘가수요’ 보다는 내집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수요층은 지난 봄 대덕테크노밸리 등 인기지역의 분양시장에 투기요인으로 작용, ‘청약광풍’을 몰고 오는데 한 몫 했지만, 부동산 대책이후 가수요층의 자금원이었던 담보대출이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예상되는 높은 분양가도 일부 ‘큰손’들을 제외한 일반투자자들의 청약을 망설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가을 분양시장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내집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층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실수요자들 중에서도 둔산지역을 비롯한 기존 도심의 아파트 거주자들이 평수를 넓혀, 새아파트로 이사하는 ‘대체수요’의 움직임이 분양성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동전의 앞뒷면처럼, 서로 맞대고 힘겨루기를 하고있는 행정도시 건설이라는 대형 호재와 정부의 각종 규제책이 분양시장에서는 ‘인기지역’과 ‘비인기 지역’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올 가을분양의 성패는 당분간 대전지역 분양의 향배를 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가운데 평수를 넓히려는 둔산지역 아파트 주민들과 관련한 ‘대체수요’가 어느곳으로 향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대전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는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주상복합(708가구) ▲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2단계 11블록 ‘우림 필유’(324가구) ▲동구 낭월지구 제일건설 ‘제이파크’(898가구) ▲ 중구 태평동 태평주공2단지 재건축 (일반물량 165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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