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상] 열매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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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열매의 교훈

  • 승인 2005-09-21 00:00
  • 서성해 대전백운초 교장서성해 대전백운초 교장
오곡백과가 영그는 가을이다. 가을은 열매의 계절이고 추수의 계절이다. 열매 속에는 뿌리도 있고, 잎도 있고, 줄기도 있고, 꽃도 있다. 그 속에는 이슬과 봄바람도 있지만 뜨거운 햇볕과 세찬 폭풍우도 있고, 농민의 땀방울도 들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열매에서 통일을 볼 수 있다.

통일이란, 분열되었던 것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숙원도 통일이고, 지구촌 시대를 맞은 지구촌민들의 지상의 과제 또한 지구촌의 통일이어야한다.

열매를 맺기까지 봄바람과 같은 순풍도, 태풍과 같은 역경도 있듯이 인류의 역사에도 발전과 희망도 있었지만 전쟁과 폭력 등 불행 또한 적지 않았다.

인류가 추구하는 것이 평화와 행복이지만 오늘도 이 지구촌에는 전쟁과 폭력은 그치지 않고, 오히려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이런 상태에서 남북한의 통일이나 지구촌이 통일이 되어도 인류의 행복추구의 꿈은 이루어 질 수 없음이 자명하다. 진정한 통일을 위해서는 근본을 살펴 기초를 바르게 놓되 우선 첫째는 무력의 힘 보다는 교육의 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둘째는, 교육의 근본은 효(孝)가 되어야 한다는 철저한 의식이 필요하다.

효는 몸 속에 혼을 심는 뜻의 글자로, 이야말로 인간으로 하여금 만물의 영장이 되게하고 영육을 살리는 길이며, 사회 통일의 핵이다. 곧 효는 인간 통일의 불이문(不二門)이기 때문이다.

효는 인간의 큰 근본이다(孝者人間之大本). 셋째는, 효의 교육을 위해서는 정치가와 경제인, 그리고 교육자가 앞장서고 전 인류가 효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통일의 길은 무위이화(無爲而化)의 이치로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데서 찾을 수도 있다. 만고불변의 전통덕목인 효(孝)의 정신을 되살릴 때에 우리 민족이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다.

21세기에 우리 민족이 지구촌의 주역이 되어 효의 문화로 통일의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이 가을에는 가을 열매를 보며 참된 통일의 길을 다함께 궁구(窮究)함이 지구촌의 미래를 내다 보는 큰 지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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