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100억원 이상 도로공사 가운데 87.7%인 50건은 공사 중간에 모두 235회(공사당 평균 4.7회)의 설계변경이 이뤄져 공사비가 4881억원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정희수(한나라당)의원은 19일 5개 국토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지난 2000년 이후 건설교통부 산하 5개 지방국토관리청이 실시한 100억원 이상의 대형 도로공사 238건 가운데 당초 설계대로 시공이 이뤄진 것은 고작 36건(15.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100억원 이상 도로공사 가운데 84.9%인 202건은 공사 중간에 모두 925회(공사당 평균 4.5회)의 설계변경이 이뤄져 공사비가 2조 4237억원이나 불어난 것으로나타났다.
정 의원은 “주요도로 공사를 착수할 때 설계단계부터 철저하게 따지지 않고 일단 공사를 시작하고 보자는 식으로 일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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