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장종훈이 15일 대전 기아전 은퇴경기를 끝으로 20년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올 시즌 재기를 위해 나가사키 스프링캠프부터 적극적인 훈련에 참여했던 장종훈은 개막이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후배들에게 밀려 지난 4월 1군 등록이 말소됐으며, 은퇴 선언이후 3개월만인 이날 다시 1군에 등록해 자신의 마지막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현재 2군에서 타격코치 보조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는 장종훈은 이날 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나서 2회와 4회말 한화의 공격에서 컴컴한 밤하늘을 응시한 채 방망이를 휘저어 보며 선수생활의 마지막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장종훈은 “긴 시간 동안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야구를 하면서 힘들때도 많았지만 후회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성실했던 선수로 팬들의 가슴속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편 이날 은퇴식에서 한화 창단이래 최초의 영구결번식이 이뤄져 장종훈 선수의 등번호 ‘35번’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 영구결번 기념액자 받아 |
한화 장종훈이 15일 이경재 사장으로 부터 홈런볼로 만든 자신의 35번 영구결번 기념액자를 받고 있다. 지영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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