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3·4공단 내 한솔제지(주) 대전공장은 추석명절을 맞아 업무량이 급증할 것을 대비, 기계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
특히 추석생활용품 생산업체나, 업체 특성상 공장가동을 한시도 중단할 수 없는 곳들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거나 교대근무를 통해 공장을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3·4공단 내 한솔제지(주) 대전공장관계자는 15일 “공장의 경우 연휴가 따로 있지 않다”며 “기계의 특성상 멈추지 않고 가동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며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직원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산의 삼성토탈(주)에 근무하는 박모씨(32)는 “기계는 1년 365일 가동된다”며 “생산직 근로자는 추석연휴에 4개조가 3교대 형태로 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공단 (주)태평양 대전지역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추석을 전후해 생활용품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 가양동에서 랜턴을 만드는 중소기업 대표 오모씨(35)는 “밀린 주문량으로 추석맞이 준비에 한창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연일 계속되는 밤샘작업으로 피로가 쌓여가고 있지만 마음은 즐겁다”고 말했다.
유성구 장동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최모씨(31)는 “1년 중 최근에 가장 업무가 많은데 마침 추석명절과 겹쳐 업무량이 더욱 가중됐다”며 “명절 전 밤샘작업은 이젠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대전역 주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반면 몇몇 기업의 경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덕구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및 한라공조 공장 관계자는 “납품업체들과 연휴에 3~5일 같이 쉬다 보니 크게 분주하거나 바쁘지 않다”며 “공장도 가동이 멈추어 평소 때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회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들이 인력난 및 자금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명절로 인해 분주한 것은 기업들이 경기침체를 이겨내기 위한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바쁜 시간이지만 즐거운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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