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합병함에 따라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지난 89년 1만6000여명의 주주공모를 통해 설립된 회사다.
중앙투자신탁으로 출발해 16년 동안 대전지역에 뿌리를 두고 활발한 경영을 펼쳐온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지난 96년 동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IMF와 대우사태 등으로 인한 부실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3년 11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 적용을 1년간 유예받으며 활로를 모색하던 오리온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에는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올해 9월말까지 적기시정조치 적용유예를 받았었다.
이에 오리온투자증권은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라 올 1월 주주 가운데 소액주주를 제외하고 관련 계열사(대주주)는 100%, 주요 법인주주는 50%의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2월에는 1357억원 규모의 주식과 현물로 출자했다. 또 7월말에는 동양종합금융증권에 제3자배정으로 1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대주주인 동양종합금융증권과의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역대표 금융기관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제일투자신탁(부산), 동양투자신탁(대구), 신세기투자신탁(인천), 한남투자신탁(광주) 등 지방투신증권사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 합병 추진일정
●합병계약 체결일 2005년 8월8일
●합병승인 주주총회 위한 주주확정 기준일 8월17일
●합병승인 주주총회일 9월15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종료일 9월26일
●채권자 이의 제출기간 9월16일~26일
●구주권 제출기간 9월20일~29일
●합병기일 10월1일
●합병등기 예정일 10월4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