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 노조원들이 대전 서구 월평동 계룡건설 사옥 6층 (주)계룡산업 사무실에서 부당징계철회와 삭감된 임금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중호 기자 |
조합원들은 지난 13일 오후 3시부터 휴게소 운영업체인 계룡산업에서 ▲부당징계 철회 ▲아웃소싱 반대 및 근무형태 원상복귀 ▲퇴직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여왔다.
이들은 14일 오전 7시께 2팀으로 나눠 아침식사를 마친 뒤 농성장으로 진입하려다 회사 측의 현관문이 봉쇄되자 사무실 내부와 계룡 사옥 앞에서 동시에 농성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6층 사무실에 있는 노조원들이 사장면담을 요구하며 “창문으로 투신 하겠다”며 자살소동을 벌여 소방차 4대와 형사 30여명 등이 긴급 출동,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노조 측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경찰과 대치하다 사무실 점거를 풀고 회사 측과 협상에 들어갔으나 원만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죽암휴게소 이희철 노조위원장은 “노조 조합원만을 해고시키는 등 사측이 노조와해를 목적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회사가 납득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계룡산업 관계자는 “휴게소 운영이 어려워 고육지책으로 아웃소싱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회사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계룡산업은 1955년부터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죽암휴게소 운영을 위탁받아 운영해오고 있으며 노조는 지난 7월말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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