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기아 대 한화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한화 송진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송진우는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조건을 갖춘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
한화가 기아의 뺨을 호되게 때렸다. 전날 꼴찌팀 기아에 패하며 울분을 삭였던 4위 한화는 이날 매서운 방망이질로 상처난 자존심에 분풀이를 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기아전에서 송진우의 호투에 힘입어 6회에서만 6점을 뽑아내며 9-2 승리를 거뒀다.
송진우는 이날 5.2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을 기록하면서 통산 11시즌 연속 두자리 승수(10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2회까지만 해도 끌려갔다. 상대타자 이종범의 2타점 적시타에 2점을 내준 것. 하지만 한화는 4회말 이도형이 1점을 얻어 추격에 불을 당겼다.
5회에선 이범호의 2루타에 김인철이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무사 주자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6회 김인철의 1루타때 신경현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보탰고,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선 고동진의 밀어내기 2루타와 김태균의 1루타로 추가 2점을 더 뽑았다. 한화는 기세를 몰아 2사 1·2루 찬스때 이도형(시즌 22호)의 3점 홈런으로 역전 드라마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시구와 시타는 대전시의회 성재수 부의장과 이상태 운영위원장이 맡았고 김영관 부의장은 한화에게 이웃사랑 성금 3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장종훈 선수의 은퇴경기(한화 이글스 대 기아 타이거즈)가 15일 오후 6시20분부터 TJB 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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