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과학 대덕특구 출범 앞 곳곳 ‘혁신 바람’

[벤처·과학 대덕특구 출범 앞 곳곳 ‘혁신 바람’

출연硏 연구성과 증대 사례 발굴 등 활발

  • 승인 2005-09-13 00:00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 대덕연구단지 전경.
▲ 대덕연구단지 전경.
벤 처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로 위기 극복
KAIST 전직원 참여 대학발전 전략 워크숍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정식 출범을 앞두고 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소와 벤처기업 등에서는 연구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혁신(革新).’



최근 대덕특구 내에서는 어딜 가더라도 ‘혁신’이란 단어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특히 올 들어 과학기술부는 물론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과 벤처기업, 심지어 대학에도 ‘혁신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일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혁신’을 부르짖고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춰 근본적인 변화와 도약을 위해서다.



▲정부출연연의 혁신=실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임주환, ETRI)은 지난 6월 2년여 동안 부서장을 비롯해 팀장과 팀원, 비보직자, 노동조합 등의 전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다섯 가지의 실천 개념으로 구성된 혁신문화 운동 구상을 확정했다.

바로 ‘원 모어(One More)운동’으로 ‘한마디 더 하는 칭찬’, ‘한 뼘 더 펼친 사고’, ‘한 발짝 더 딛는 행정’, ‘한 걸음 더 나아간 기술’, ‘한 단계 앞선 미래’ 등 5대 실천 개념을 갖고 있다, 이 운동의 실천을 위해 ETRI는 핸드북 형식의 실천매뉴얼을 전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앞서 지난 5월 ‘업무혁신과’를 신설한 한국원자력연구소(원장 박창규)는 혁신 추진과 관련, 혁신리더들이 모두 모여 연구 혁신을 논의했으며, 7월에는 혁신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원자력연구소는 부서별 혁신추진 결과를 점검하고, 혁신 성공사례 발굴을 통해 혁신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 1회 혁신경진대회’를 지난 5일 오전 10시 연구소 내 계단식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미 2년 전부터 연구지원시스템 개선팀(현 경영혁신팀)을 만들어 내부적으로 국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온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세경)의 경우 지난 6월 27일 그룹장 이상 직원들이 혁신리더십 워크숍을 다녀왔다.

이렇게 일찌감치 ‘혁신’에 눈을 뜨고 준비해 온 대덕특구 내 출연연구기관들은 전국의 과학기술부 유관 기관들이 벌인 ‘혁신 경합’에서 혁신 우수상을 휩쓴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기부가 연구기관 혁신을 장려키 위해 지난 6월 15일 개최한 ‘과기부 유관기관 혁신사례 발표회’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으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표준연 등 2개 기관이 우수 사례로 뽑혔다.

생명연 이상기 원장은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특허분석과 같은 혁신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노조도 경영혁신=노조가 기존 노사간의 고질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과학계 혁신을 위해 노조부터 노력하자’는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고영주)은 과학계의 발전을 위한 혁신 실행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연구소 노동조합의 경우 ‘연구소 경영혁신 방안’을 통해 임금인상이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아닌 연구성과 증대 방안, 연구비 절약 방안 등 다양한 연구소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원자력연에는 ‘혁신과’가 신설됐으며 전 직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구 벤처 7개사, ‘혁신선도기업’ 선정=대덕특구 벤처기업들도 ‘혁신열풍’만큼은 예외가 아니다.
대덕특구 벤처기업 바이오리더스, 크린앤사이언스, 세림테크, 럭스피아, 동아애니매이션, 비젼이노텍, 대양정보통신 등 7개사가 위기를 혁신으로 극복한 혁신선도기업에 선정됐다.

이번 혁신선도기업 선정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함께 지역 내 혁신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업체를 선정하고 지난 7일 선정된 업체들의 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혁신선도기업’이란 산·학·연·관 협력 등 지역 내 다양한 협력네트워크 구축 또는 독자적인 혁신프로그램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성장을 해 나가고 있는 지역 대표기업이다.


▲대학혁신=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전직원이 참여하는 혁신 워크숍을 개최했다. 러플린 총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들이 모두 참여한 워크숍은 학교발전 방안에 대한 직원간의 공감대 형성과 업무혁신 분위기를 조성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대덕밸리 혁신클러스트 비전 선포식.
▲ 대덕밸리 혁신클러스트 비전 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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