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회원 150명 대전둘레산잇기 ‘한마음’
시민단체와 연대 지역환경문제 해결 앞장
“숲에서 아이들의 미래가 시작됩니다.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초록을 사랑하고 숲을 아끼는 사람들의 모임인 대전충남생명의숲(공동대표 전양, 간호진)은 중구 선화동 창성빌딩 2층에 둥지를 틀고 있으며 이인세 사무국장과 안재준 부장, 유지현 간사를 비롯한 500여명의 회원들과 공동대표, 20명의 운영위원, 감사 등이 연대사업부, 환경생태부, 시민사업부, 대전둘레산잇기위원회, 학교숲 만들기 위원회, 숲탐방위원회 등을 구성, 대전충남생명의숲(이하 생명의숲) 가족을 이루고 있다.
지난 99년 창립된 생명의숲 사무실에 들어가면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란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YMCA 이충재 사무총장의 서예작품이란다. 생명의숲의 성격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명구다.
이인세 사무국장은 “나무와 숲이 좋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실천에 옮기는 적극적인 이 운동을 보다 많은 시민들과 나누자는 게 생명의숲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한다.
생명의숲은 시민들과 많이 접하기 위해 숲 기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좋은 숲을 안내하고 어린이 캠프를 갖는다. 숲을 제대로 알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또 주부들을 대상으로 숲에 대해 강의하고 매달 월평공원 생태학교를 운영하면서 체험학습을 돕고 있다. 대전둘레산잇기도 생명의숲이 펼쳐온 운동이다. 많은 이들이 함께 산이 파괴되지 않도록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매달 150여명의 회원이 동참하고 있다.
‘대청호 물사랑 지도’, ‘법동소류지 생태지도’, ‘구봉산 숲사랑지도’ 등 숲 체험서와 지역 숲지도를 발간하는 것도 생명의숲의 주요 활동중 하나다.
생명의숲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대전의제21추진협의회, 대전에너지절약시민연대, 계룡산보전시민모임, 용담댐물배분을 위한 대전충남대책위원회, 지구의 날 및 환경의 날 추진협의회 등 시민단체들과 연대활동을 통해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전지역 100곳의 노거수를 조사해 자료집을 엮어내고 서구 샘머리공원에 어린이 자연체험장 ‘나무세상’을 만든 일도 기억에 남는 일. 방부 처리하지 않은 나무를 시설물로 설치해 어린이들이 직접 나무의 재질을 느끼도록 한 것. 호랑이 등의 탈 것과 나무북, 이름의자, ‘산넘고 물건너 동굴 지나 왕이 되다’ 등의
생명의숲은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6월 환경의날에는 대전시로부터 환경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인세 국장은 “남선공원 숲 탐방로 정비사업과 여름 숲 체험캠프, 겨울철새기행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남선공원 실외골프장 반대운동을 시민들과 함께 해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도록 결정나게 한 것은 대단히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의숲은 총 4회에 걸쳐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를 개최해 2003년 제4회 대회에서는 유성구 이팝나무 거리가 아름다운 거리 숲 부문 최고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체험의숲은 9월과 10월중 산촌 일손 돕기와 밤줍기 체험을 계획중이며 11월부터 2월까지는 겨울 숲을 체험하고 월평공원과 보문산, 계룡산 등을 지키기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인세 국장은 “나무를 사랑하고 숲을 사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이라며 “숲과 교감하며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려면 생명의숲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문의 226-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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