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한화 데이비스 선수가 3회말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이민희 기자 |
한화가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뒷심부족으로 삼성에 6-7로 패했지만 이날 5위 롯데가 3위 두산에 패함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가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시즌 61승64패1무로 동률이 되더라도 한화가 팀간 상대전적(현재 11승4패)에서 앞서기 때문에 ‘가을 잔치’에 초청됐던 지난 2001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경기초반은 한화의 페이스였다.
한화는 1회말 삼성 선발 하리칼라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데이비스의 1루타와 김태균의 2루타로 가볍게 2득점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3회에도 2사 3루 상황에서 임수민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 3루 주자 데이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은 3회초 박종호의 1루타때 조동찬이 홈을 밟아 1점을 따라간 데 이어 4회에도 김한수의 동점 2점 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 삼성은 심정수의 희생타로 조동찬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달아난데 이어 계속된 8회 박종호의 2타점 적시타로 강명구와 김재걸이 2점을 추가해 3-6으로 한화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에는 김종훈의 희생타로 심정수가 1점을 보태 한화의 끈질긴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한화는 3점차로 끌려가던 8회 김태균의 솔로홈런과 김인철의 2루타와 백재호의 1루타로 이범호, 김인철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으나 후속타자의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삼성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한편 한화는 전날 열린 삼성전에선 데이비스가 1회말 솔로홈런으로 통산 511타점을 기록, 종전 우즈가 갖고있던 외국인타자 최다타점(510) 기록을 경신해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팀 패배(3-4)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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