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유통업의 최고 자산은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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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유통업의 최고 자산은 인재

  • 승인 2005-09-12 00:00
  • 김선광 대전 롯데백화점장김선광 대전 롯데백화점장
최근 들어 대기업이 거대자본력을 바탕으로 법조계, 관계 등으로부터 최고의 인재를 스카우트하고, 신입사원시험의 면접을 강화하는 등 핵심적인 인재를 모으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모습이 부쩍 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열풍은 고래(古來)로 국가의 부흥이나 왕조의 부귀영화 또한 우수한 인재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던 것처럼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사람이 자산이다’라는 말은 작은 구멍가게부터 시작하여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수치상으로 객관화 할 수 없는 최고의 중요한 요소이다. 인적자원의 중요성은 반복하여 강조하면 잔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계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기업 생존의 법칙에서 탈락하는 첫 시발점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원부자재와 산업국가 시발점이 늦은 나라에서는 인적구성원들의 능력과 창의성에 의해 회사의 항로가 결정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러한 인적 자원의 중요성은 우리나라 유통업의 3대 대표라 할 수 있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이 치열한 영업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분의 맥은 오랜 근무를 통해 숙련공과 같은 노하우를 터득한 직원들의 역할이 절대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새벽과 한밤의 중간에서 농수산시장을 발로 직접 뛰어 최고의 상품을 선택하고, 산지를 찾아다니면서 양질의 상품을 매입하는 식품바이어를 비롯하여 계절과 유행 트렌드를 반영하여 매장에 상품을 디스플레이하고, 고객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숍매니저 등 이들은 이제 유통업계의 꽃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유통업 경쟁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고객의 가계경제와 윤택한 생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에도 유통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IMF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한번 직장은 영원한 것’이라는 평생직장의 개념에서 벗어나 스카우트나 이직을 통해 조직보다는 개인적 역량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는 추세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 중심으로의 과업변화는 조직중심보다 긍정적인 면이 강하다.

하지만 유통업은 개인적인 역량보다는 조직이라는 단체성을 유지해야 하는 면이 타업종보다 강하다.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통해 주어진 환경을 절대적으로 변경시킬 수 있는 업종의 성격보다는, 여러 사람의 힘이 합해져 시너지를 창출하는 시스템적 업종이다. 직원들의 이직률이 타 업종에 비해 높지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들의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중의 하나는 시스템적 운영에서 비롯된다.

최근들어 취업난 속에 유통업이 3D업종이라는 오명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에 백화점 매장의 숍매니저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젊은 여성들에게 유망한 직업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업자는 숍매니저들에게 인센티브를 통해 적극성을 유도해야 하고 종사하는 숍매니저는 우리나라의 유통업에 기술력이나 특허라는 부분이 없고, 외국계 대형자본력의 침투 속에서도 지속적인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고객본위의 사고임을 명심하여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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