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2/4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4~6월 내국인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9억700만달러(914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 증가했다.
또 1인당 카드 사용금액도 624달러(63만원)로 10.1%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도 145만3000여명으로 22.1%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에 이르렀다.
이 같이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급증한 것은 이 기간 출국한 내국인수가 243만명으로 작년 동기 203만명보다 19.7% 증가한데다 환율하락에 따른 지출 확대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5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
이는 ‘한류’ 열풍이 다소 시들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일본 관광객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외국인의 카드 사용인원은 132만1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 증가했으며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은 409달러로 5.1% 늘어났다.
한편 분기별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은 2003년 3/4분기부터 지난해 2/4분기까지는 6억달러 수준을 유지한 후 지난해 3/4분기 7억3500만달러, 4/4분기 7억6100만달러, 올 1/4분기 7억9000만달러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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