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영화-연극 만들기 프로젝트’로 준비한 첫 번째 무대이다. 연극 ‘라이방’은 지난 2001년 11월 개봉된 영화로 당시 관객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연극으로 만들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라이방은 한바탕 웃음 뒤에 삶의 씁쓸한 여운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택시기사 3명이 술집에 앉아 집에 현금을 쌓아놓고 혼자 산다는 돈많은 할머니의 집을 털 것을 모의한다.
그들은 매우 평범한 소시민이지만 남의 돈을 훔칠 궁리를 해야 할 만큼 경제적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그들의 계획을 실행하는 날 노파의 집에서 찾아낸 것은 할머니의 시체뿐. 그들은 119에 연락을 하고 다시 술집에 모이지만 시체가 깔렸던 이불 밑에서 현금 3억원이 발견됐다는 뉴스 속보는 그들을 더욱 절망감에 빠져들게 한다.
2004년 평론가협회 선정 올해(2003년)의 베스트3 선정작 ‘사마귀’의 연출가 문삼화 연출로 지대한, 윤진호, 최무인, 임혜숙 등이 출연한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6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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