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새벽이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며 역사 뮤지컬 ‘우리로 서는 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9~11일 오후 4시, 7시30분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대극장. ‘우리로 서는 소리’는 박제화된 역사 교육의 상투성에 매몰되어 있거나, 반대로 회의를 품은, 또는 강제된 사회규범에 반항하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을 통해 뮤지컬은 역사의 주체는 다름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임을 인식하게 하고 역사는 ‘우리’로 서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뮤지컬의 무대는 독립기념관 학교 13기 수료식 날이다. 지난 3박4일 동안 같은 팀에서 합숙한 ‘독립’팀은 수료식 후의 상황극 발표 연습에 열중이다. 연습 작품 내용은 35년간의 민족 고난사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역사의 이면 속에 숨은 살아있는 역사를 알고 싶어한다.
‘우리로 서는 소리’는 총 17곡의 노래가 무대언어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편곡돼 드라마가 있는 안무로 구성됐다. 어제를 오늘로 재현시키는, 혹은 오늘을 어제로 중첩시키는 구성을 뮤지컬다운 음악 연기의 앙상블에 중점을 두었으며, 배우들의 라이브로 생동감을 더한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 대표 김정숙씨 작으로 극단 새벽의 상임연출 한선덕씨가 연출을 맡았다. 극단 새벽 배우 민병욱, 김민희, 박효근, 안정모 등이 출연한다. 582-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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