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선수 |
노력은 모든 결과의 원천이라 했던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인천에서 대전발 열차를 탔던 조원우가 시즌막판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3개월전 대전행 열차를 탈때만해도 그의 가방엔 2할대(25경기)의 저조한 타율을 가진 녹록한 타자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하지만 그는 한화 유니폼을 입은지 3개월만에 다시 일어섰다.
지난 8월26일 대전 LG전에선 100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8일 현재 타격 30걸중 5위(0.309)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표인 500득점에서 1점이 모자란 499점을 기록중이다.
이런 조원우에게도 뼈아픈 기억이 있다. SK 팀 창단 이후 줄곧 ‘SK맨’으로 활약하며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던 그는 주장을 맡은 지난해 타율(2할8푼1리)과 타점(48타점)이 곤두박질 치면서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고, 결국 대전까지 오게 됐다. 그러나 그에겐 악바리근성이 있었다.
한화 톱타자 이영우의 병역비리 등으로 공백이 생긴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간 조원우는 불과 한달만에 붙박이 1번타자로 자리매김하며 그 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올 시즌 타격왕에 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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