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과 연계, 열린행정 구현을 위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담장없애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6일 현재 시와 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담장없애기운동에는 대전시내 학교 및 공공기관 38곳(학교 26곳·기관 12곳)이 동참했다.
시와 서구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전시교육청과 서부교육청의 담장을 철거하기 위해 3억원의 예산을 세워 놓고 양 교육청과 협의를 가졌다.
그러나 대전시교육청과 서부교육청은 담장을 없애는데 동의하면서도 소음문제 등을 들어 담장 주변에 심어진 가이즈카 향나무 수벽 철거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 교육청의 담장없애기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시민들은 열린 교정 푸른숲 조성에 앞장서야 할 교육청이 오히려 담장없애기운동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닫힌 행정’처사라며 지적했다. 또 담장 주변에 심어진 일본수종 가이즈카 향나무 수벽 철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교육청 내에 일본잔재를 보전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인근 다른 공공기관의 경우 모두 담장을 없애 대전시교육청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각급 학교를 지도감독하는 시교육청은 하루 속히 담장없애기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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