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바른마음 싣고 전통가락 ‘한마당’

[교육] 바른마음 싣고 전통가락 ‘한마당’

대덕초등학교

  • 승인 2005-09-07 00:00
  • 박기성 기자박기성 기자
국악합주부 운영으로 전통계승 앞장 작년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 영예도
대덕硏 과학자 초청… 연계수업까지 640명 소규모 불구 폭넓은 교육 자랑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덕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대덕초등학교(교장 서헌식)는 학생수가 불과 640여명 밖에 되지 않는 학교다. 그러나 지난해 교육실적은 그 어느 학교보다 눈부시다.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운영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가 하면 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국악합주부가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덕초등학교는 이같은 교육실적 못지않게 예절교육 및 인성교육을 중시, 실천해오고 있다.

이 학교 서헌식 교장은 “다양한 인성교육 실천 항목을 교육함으로써 공동체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덕초등학교에서 펼치는 ‘예절교육, 인성교육’의 면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악 합주부 운영을 통한 우리음악 계승=대덕초는 국악교육의 활성화로 학생들에게 우리 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악기의 연주 기능을 신장시키고 있다. 특히 합주부 운영에 따라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등 인성교육 효과도 높다는 것이다.



▲독서생활을 통한 정보탐색 및 인성강화=도서실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학생 및 가족독서교실을 운영하는 등 독서생활을 중시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도서 선정위원회의 조직 운영을 비롯해 독서 동아리 조직과 운영 및 어머니 명예 사서제 운영 등을 펼쳐오고 있다.

이같은 독서의 생활화를 통해 다양한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확대함은 물론 예절 및 인성교육의 간접 효과를 높인다는 것. 특히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위해 500여권에 달하는 영어 동화책 등을 비치, 어린이들의 꿈과 지혜를 키워주고 있다.



▲질서있고 깨끗한 학교 만들기=이 학교 서헌식 교장이 강조하는 것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다름아닌 질서와 청결 교육이다. 이에 대한 실천사항으로 공중도덕 지키기의 생활화를 비롯해 교통질서 및 안전수칙 지키기, 남을 배려하는 생활태도 육성, 쓰레기 분리수거, 자기 주변 정리하기, 우리 학교는 내가 가꾸고 보호하는 애교심 기르기 등을 펼치고 있다.



▲대덕밸리 연계 교육을 통한 과학교육의 활성화=대덕밸리 내에 위치한 대덕초는 학부모의 상당수가 대덕연구단지 연구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연구기관의 과학자를 초빙, 교과 내용의 연계지도를 펼치고 있다. 또한 특정 연구소에서 현장 학습이 가능함은 물론 1학급 1과학자 결연 학습을 실시함에 따라 과학에 대한 이해 및 과학자들의 삶을 폭넓게 이해한다는 것.

이밖에 대덕초등학교는 ‘큰 꿈을 키우는 대덕어린이’ 책자 발간을 통해 기본생활 및 예절교육의 중요성은 물론 인성교육 및 다양한 미래 인재 교육을 펼쳐나가고 있다.







동요 부르며 산 오르면 심신이 맑아져요

매달 우성이산 자연 관찰

대덕초 어린이들은 학교 뒤편을 감싸안은 우성이산 오르기를 통해 강인한 체력을 단련시키는 한편 고운 심성을 함양하고 있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지역의 여건을 최대한 이용해 자연탐구 능력과 꿈을 키우는 방법으로 우성이산 오르기를 활용해오고 있는 것.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합동체육시간을 비롯해 재량활동시간, 특별활동시간을 이용해 학년별로 실시해오고 있다. 또한 동시 암송 및 동요를 부르며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인성교육이 몸에 배어들게 된다. 월 1회 실시되는 ‘자연탐사의 날’ 산행 길은 우성이산의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고 탐구력을 키우는 날이기도 하다.

결국 우성이산을 오르는 산행은 학생들에게 체력 강화는 물론 인내심 배양, 공동체의식 함양, 자연 관찰 능력 및 자연 환경 보호 함양 등 다양한 인성교육을 제공한다는 지적이다.







서헌식 교장 인터뷰 “인성교육, 공존지수 길러주는 것”



“인성교육은 역지사지(易地思之), 즉 남의 입장을 이해하는 생활 태도를 키워주는 교육입니다. 아울러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더욱더 요구되는 것은 다름아닌 공존지수(NQ, Network Quotient) 입니다. 공동체 사회에서 함께 잘 살기 위해 갖춰야 할 능력이 바로 공존지수지요. 인성교육은 바로 이 같은 공존지수를 길러주는 과정입니다.”

서헌식 교장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 가운데 천하를 거머쥔 장수는 조조가 아닌 유비이며 이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유비의 공존지수가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서헌식 교장은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3가지 실천사례를 강조, 그 첫째가 질서다. 그는 늘 질서의식이 뿌리 박히도록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 한편 청결교육의 중요성도 빠뜨리지 않는다.

서헌식 교장은 “올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함은 물론 그들과 정을 나누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헌식 교장은 인성교육은 “반복 지속돼 체질화 내면화돼야 하는데 지속되지 않는 점이 어려움”이라며 “더러는 학부모들의 이기심이 올바른 인성교육의 실천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아쉬워했다.
▲서헌식 교장
▲서헌식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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