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의 중소기업 중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곳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회(지회장 이근국)가 발표한 ‘중소기업 추석자금 조달동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기업 중 50%가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22.4%는 지급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상여금 지급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업체도 2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업체 중 지난해와 동일하게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43.3%, 확대와 축소는 각각 1.0%, 5.7%이다.
상여금의 평균지급 수준은 기본급의 78.1%로 조사됐으며 이중 기본급 기준 51~100%가 51.9%로 가장 많았고, 50%이하가 45.3%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기본급의 100%이상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고작 2.8%에 불과해 대부분의 기업이 100%미만의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금년 추석상여금 지급 예정인 업체가 절반에 불과하고 지급 수준이 저조한 것은 기업들이 고유가와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감소와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곤란하다’는 업체가 절반이 넘는 59.9%를 차지했고 ‘은행자금 조달곤란하다’는 업체도 무려 48.1%인 것으로 파악돼 최근 금융권의 추석자금 특별대출효과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협 중앙회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판매대금 회수지연, 매출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자금사정이 지난해 추석보다 좋지 않은 편”이라며 “때문에 상여금 지급 예정인 업체가 적고 지급 수준도 저조하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 업체의 90.4%가 3일 이상 휴무를 실시할 계획으로 이중 69.2%가 추석 공휴일인 3일(토·일·월)을 쉴 계획이며 21.2%는 4일 이상 휴무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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