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전시회 그리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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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전시회 그리고 수출

  • 승인 2005-09-05 00:00
  • 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
▲ 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
▲ 배명렬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국제인삼교역전시회가 금산에서 열린다. 국제인삼교역전은 해외바이어를 초청하여 전시업체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인삼제품의 해외수요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2003년 4개국에 불과했던 참가국이 지난해에는 9개국으로 늘었고, 금년에는 13개국에서 온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7월까지 금산군의 인삼제품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60.1%로 전국 평균 증가율 8.8%의 7배 가까운 실적을 보여주었다.

인삼제품은 동양인만이 즐기는 식품 또는 약초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해외 바이어를 물색하였다면 분명 바이어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국가에 국한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건강식품을 취급하는 바이어라면 인삼제품을 취급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서 다양한 바이어에게 접근했을 때 성과는 의외로 크게 나타났다.

수출이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도전을 의미한다. 에스키모 사람들에게 냉장고를 팔려고 하였던 도전이 바로 수출의 원동력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외국인들을 상대로 제품을 판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품을 파는 것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단지 언어장벽, 원격지 거래와 같은 수출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수출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만 가진다면 수출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출에 접근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의 하나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특히 수출지원기관에서 주관하여 참가하는 전시회는 경비지원이 수반되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다.

우선 전시회는 한자리에서 자사 제품의 위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전시회는 다양한 국가로부터 유사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하여 참가하는 만큼 자사 제품의 기술력, 디자인, 품질, 가격 등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전문전시회는 전시기간동안 전시제품과 관련된 세미나가 함께 개최되므로 사업관련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한다.
두 번째는 각국에서 온 바이어와 접할 수 있다. 시장개척단이 목표시장을 침투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용하다면 전시회는 전 세계 바이어를 상대로 자사제품의 반응을 측정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 번째는 자사제품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독립부스를 만들어 자사의 위용을 자랑하는 업체가 있는가하면 기본부스에 전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을 교묘하게 유인하는 업체도 있다.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들의 홍보 패널 및 제품 브로슈어 제작기법 등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끝으로 전시회는 국내 동종 및 유사업종 업체들이 함께 참가함으로써 선발업체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수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전시회 참가실적은 바이어에게 내수기업이 아닌 수출기업이라는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증빙이 되기도 한다.

전시회 참가는 내수기업이 자연스럽게 수출기업으로 갈 수 있는 통로이다. 수출은 성장하려는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보다 많은 중소 내수기업들이 전시회를 활용하여 수출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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