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상당수 공동 주택과 다중 이용시설의 안전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7개 시·군 39개소에 대한 ‘중점 안전점검’결과 시설물 유지 관리가 부실한 8곳 14건을 적발해 향후 개선을 지시했다.
지역별로는 공주시가 3곳, 보령 2곳, 천안·서산·금산 각 1곳 등이었으며, 유형별로는 다중이용시설 11건, 공동주택 1건, 기타 2건을 차지했다.
특히 적발 건수 중에는 누전차단기 부실 및 옹벽 기울임 현상 등 전기·건축 분야가 12건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해 자칫 화재 및 옹벽 붕괴 사고 발생시 인명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적발 시설 대부분이 지은지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인데다 세입자가 실 거주자의 대다수를 차지해 건축물의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때문에 시설물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 의식 확대’ 등 주민들의 의식 개선과 함께 건물 관리 책임자인 건물주들의 적극적인 시설 안전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20층 이상 건축물에 대해서만 안전 점검을 의무화 하고 있는 현행 법규상의 허점을 보완, 일본 등 선진국과 같이 건축물의 규모를 막론하고 안전 점검을 받게하는 제도적인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매달 위험시설에 대한 현장 지도를 벌이고 있으나 현장에 나가보면 지적에 무관심한 곳들이 여전하다”며 “주민들이 안전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갖고 시설물을 보수하는 등 세세한 건물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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