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체들이 추석명절을 대비한 보조인력 모집에 희망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은 짧은 연휴로 귀향객이 줄어든 대신 추석선물 배송 건수는 늘 것으로 예상되나 상품 배송 등을 보조할 아르바이트생 신청자는 전무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지역유통업체에 따르면 올 추석이 예년에 비해 10여일 정도 앞당겨져 학생들의 개강 시기와 맞물려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든 실정이다.
까르푸 둔산점의 경우 상품 운반과 포장, 배송 등을 보조할 10여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아직까지 없으며, GS마트 동구점은 15~20명 정도의 보조 인력에 신청자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백화점 세이도 상품 포장 및 진열 등 보조업무 아르바이트생 10명 모집에 지원자가 2명에 그쳤으며 동방마트는 일찍부터 낸 모집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어 상시채용으로 바꿨다.
이에 반해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손쉽게 구한 업체들이 있어 타 유통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홈플러스 둔산점은 혜천대학과 연계해 아르바이트생 18명을 모집했다. 할인점측은 학생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하고 학교측은 학점 인정 등의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이마트 둔산점도 대전대 취업지원팀과 연계해 보조인력 40여명을 선발했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올 추석의 경우에는 대학 개강과 겹치는 등 일이 힘들어 젊은 사람들이 기피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협력업체나 직원 가족들을 동원해 보조 인력을 충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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