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나 떨고 있니?” 오늘 부동산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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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나 떨고 있니?” 오늘 부동산 대책 발표

  • 승인 2005-08-31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지역 중소업체 타격 ‘태풍급’
‘미분양 조기해소’ 발만 동동
중도금 대출혜택 등 대책 부심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분양시장 위축이 우려되자, 주택건설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소규모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은 이번 부동산 규제책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경우, 상대적으로 타격이 더욱 클 것을 걱정했다.

대형 건설사들도 당장 모델하우스 방문객수가 크게 줄지는 않아 안도하면서도 계약단계에 가서는 여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중도금 대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관심이 높아 중도금과 관련한 금융혜택이 거의 없던 충청권 분양 아파트에도 실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혜택을 내걸고 있다.

풍림산업은 대전 가오지구에서 공급하는 ‘`풍림아이원 2차’에 대해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작년 9월 바로 옆에서 1차분을 분양할 때는 중도금 대출 혜택이 전혀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행정수도 건설로 관심이 높았던 작년과 대책발표를 앞둔 지금은 시장 분위기가 달라 금융혜택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수요자는 대책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입지 조건 등이 좋아도 중도금 조건 등이 좋지 않으면 지금 분위기로는 쉽게 계약하지는 않을 태세”라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는 31일부터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우림건설이 충북 청주 신봉동에 내놓은 ‘우림필유’도 중도금을 이자후불제로 대출해 준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끌어들이려면 아무래도 금융조건을 좋게 가져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분납 등으로 미분양 조기해소에 나선 중소 주택분양 관계자들도 “대규모 분양단지와는 달리, 소규모 아파트 분양업체는 그동안에도 미분양이 남아있는 등 어려움이 남아있다”면서 “이번 정부 대책이후 신규 분양은 물론, 미분양 해소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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