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인해 휘발유 소비량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대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29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월별 석유소비 동향’자료에 따르면 7월중 휘발유 소비량은 488만4000배럴로 지난해 같은달의 543만1천 배럴보다 10.1% 감소했다. 이로써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난 1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소비량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올해 1월 -1%를 기록한 이후 2월 12.5%, 3월 8.1%, 4월 4.9%, 5월 4.7%, 6월 10.2%로 휘발유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휘발유 소비량은 차량의 신규 등록대수가 4만8336대 증가했으나 가격상승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고급휘발유 소비는 중대형 수입차의 등록대수가 2687대 증가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1% 증가했다.
7월 전체 석유 소비량은 고유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나프타, LPG 등의 소비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1% 증가한 5680만배럴을 기록했다.
경유는 가격 상승과 레저용 경유차의 감소로 3.3% 감소했다. 벙커 C유 소비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가정.상업용은 25.4% 증가했으나 발전용(11.4%) 및 산업용(16.6%)은 감소해 전체적으로 5.6% 감소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데 따른 충격과 매수세 공백이 겹치며 2%대 급락세를 연출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39포인트(2.15%) 떨어진 1063.16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부동산 거품에 대한 그린스펀의 경고,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는 유가 소식 등으로 심리적 부담이 커지며 개장 직후 1차 지지선인 1080선이 힘없이 무너진 데 이어 장중 한 때 1060 아래로 밀려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종가기준 주가지수가 10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며 이날 낙폭은 올들어 3번째로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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