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곁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에는 당대 삶을 살았던 민초들의 생활양식이 녹아 있다. 당대 역사에 유행했던 건축양식을 비롯해 선조들의 사상이 담겨 있는 문화유산들을 책을 통해 접해보자.
충남근대문화유산 목록화 사업 충남도 발간
부여
책자 발간에는 김정동 목원대 교수를 중심으로 김영한 충남역사문화원 이사, 권영원 대전시사편찬위원회 위원, 서봉식 충남도정사료실 전문위원, 이달훈 대전대 교수, 조성남 중도일보 주필, 도용호 중부대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내용을 보면, 충남지역에 소재한 근대문화유산을 문화재청에서 설정한 분류기준을 적용해 건축물, 산업구조물, 역사유적, 인물유적 등으로 구분하고 행정구역상 16개 시·군을 중심으로 개화기를 전후해 1960년대까지를 10년 단위로 정리했다. 물론 해당 시기가 아니라도 충남 근대사에 있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대상은 함께 수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목록은 총 1856건으로 이중 현존하는 397건에 대해서는 규모, 구조, 연혁, 양식, 수리기록, 보존상태 등을 점검하고 구분별 통계분석 및 위치도를 작성했다. 또 조사과정에서 확인된 1459건의 멸실 근대문화유산에 대해서도 목록을 함께 수록함으로써 충남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총체적 조사자료로서 내용을 갖췄다.
유형별로는 건축물
옛 절터로 떠나는 역사탐방 국보와 보물이 있는 옛 절터 이야기
김남용 지음/ 일진사 펴냄/368면
불교가 국내에 전래된 이후 사찰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불교문화는 탑과 가람, 불상 등을 통해 발전하면서 옛 선조들의 생활양식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고대사 연구에 있어서 옛 사찰에 대한 고찰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몇차례의 큰 전쟁을 겪으면서 찬란히 빛나던 가람의 문화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 오늘날에는 수천명이 수행하던 옛 사찰의 영광이 논과 밭으로 변해버리거나 잡초만이 무성한 폐허지로 변한 곳도 많이 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 않지만 옛 절터에서 굴러다니는 하잘것없이 보이는 이름 모를 돌 하나 하나에도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의 숨결과 문화가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이같은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저자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잊혀져 간 옛 절터를 기행하면서 그 속에 묻혀 있는 보석같이 빛나는 국보와 보물을 소개해 놓고 있다. 특히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있는 옛 절터에서 현재 남아 있는 석탑, 부도, 부도탑비, 석등, 불상, 당간지주, 마애불, 석축의 흔적, 기단의 흔적 등을 중심으로 당시 불교사상이 사회에 끼친 영향과 시대적 배경, 선조들의 삶의 방식 등을 아울러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의 행로를 좇는 기행문 형식이 아니라 절터에 있는 유적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덧붙였으며 용어 해설을 두어 생소한 옛 글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이 책은 각 시·도별로 나눠 10장으로 구성했으며 30곳의 절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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