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상作, 기억한다… |
지난 2000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로 6번째를 맞는 대전청년조각가전은 매년 운영위원회에서 작가를 추천해 기획전 형식으로 전시를 개최해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부터 젊은 작가다운 개성 넘치고 형식을 파괴하는 작품들이 돋보인다.
식용국수를 이용해 국수 가닥 하나하나의 낱개로 조형의 질서와 변화를 담고 있는 홍상식 작가의 작품은 신비하기까지 하다. 돌출이라는 아주 제한된 주제로 평면에서 입체로의 변환과 단순한 규칙의 반복에서 발전된 형상을 보여준다. 작품이 아니라면 손으로 꾹 눌러보고 싶은 충동마저 느끼게 하는 그의 작품들은 색다른 조형요소의 느낌을 전달한다.
빨대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빛이나 영상을 빨대 뒤에서 투과시켜 관객의 시점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생생함을 보인다.
독특하고 멋스런 구상작품을 선보이는 최효동, 설치미술의 김지송, 비구상분야 조명상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조각가들의 개성 넘치고 재미있는 조각 작품들을 맛볼 수 있다.
대전조각가 협회에서 운영하는 청년조각가전은 해마다 신선한 조각가를 발굴하고 참신한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해마다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소재를 통해 조형예술의 세계를 펼치는 30여명의 청년작가들의 작품전은 대전 조각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지역의 젊은 조각가들의 작품을 통해 신선함을 느껴보자.
어릴적 국수다발을 손가락으로 눌러본 경험이 있는가? 먹는 국수가닥으로 조형 작품을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빨대 속 빈공간이 살아 있는 듯한 생생함을 보여주는 조형물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대전서 활동하는 20~30대 조각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25일부터 31일까지 대전 현대갤러리에서 열리는 대전청년 조각가전은 지역 청년작가 24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 홍상식作, 국수 먹는 날 |
▲ 홍상식作, 국수 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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