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5회 대전실내악축제가 30일 폐막을 앞두고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전반부 공연이 실내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클래식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면, 후반부는 재즈와 ‘영화속의 클래식’ 등 실내악 ‘응용편’이다. 색소폰으로 만나는 재즈에서부터 영화속의 클래식, ‘실내악의 정화’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가을, 커피향과 잘 어울릴 듯한 실내악의 선율을 따라가본다.
색소폰의 혁명과 진화
26일 금요일 오후 7시<서울색소폰콰르텟>
서울색소폰콰르텟(SSQ)은 김향임, 김기선, 김진수, 원무연 등 서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프랑스의 음악원에서 실내악 및 솔로과정을 이수한
이번 연주에서 SSQ는 바흐의 ‘희롱’, 알베니츠의 ‘세빌리아’, 안토니아 카를로스 조빔의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 존 카터의 ‘뉴욕 뉴욕’ 등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한예진이 색소폰에 노래를 입힌다. S석 1만원, A석 5000원. 1588-8440
영화속의 클래식
27일 토요일 오후 7시<기타리스트 이병우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안디무지크챔버오케스트라>
실내악축제의 문을 연 안디무지크챔버오케스트라가 기타리스트 이병우(사진)와 함께 영화 속 클래식 음악 여행을 준비했다. 이병우는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 영화 ‘장화홍련’, ‘스캔들’, ‘연애의 목적’, ‘분홍신’ 등 영화음악의 대가로 불리며 기타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음악을 자신만의 색깔로 연주하는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안디무지크챔버는 워록, 브라이언 수츠, 생상의 실내악곡을 비롯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이병우와 함께 ‘마리이야기’, ‘스캔들’ 등을 연주한다.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협연하며,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지휘자로 다재다능함을 자랑하는 브라이언 수츠가 지휘를 맡았다. S석 2만원, A석 1만원.
실내악의 정화
30일 화요일 오후 7시30분<화음챔버오케스트라 창단10주년 공연 피날레>
실내악 축제의 피날레이자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을 겸하고 있다. ‘화음’이라는 이름은 ‘하모니’(Harmony)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그림과 음악의 만남인 ‘화음’(畵音)을 뜻한다.
1996년 창단된 화음챔버는 한 사람의 지휘자가 아닌 배익환(바이올린), 마티아스 북홀츠(비올라), 조영창(첼로), 미치노리 분야(더블 베이스) 등 네 연주자가 각 파트의 리더를 맡아 이끌고 있다. 그동안 화음챔버는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문화계 전반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레나데’와 ‘플로렌스의 추억’ 등 호평을 받았던 곡 위주로 선곡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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