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별지는 ‘가을철 운동과 건강’을 테마로 잡았습니다. 운동을 통한 뱃살 빼기를 비롯해 운동 마니아들이 말하는 ‘운동의 즐거움’을 담아보았습니다. 아울러 ‘바퀴공포증’이라는 희귀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본사 문화체육부 김민영 기자의 ‘인라인 도전기’와 운동시 꼭 알아둬야 할 준비운동 등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들여다보았습니다.
‘뱃살 제로’를 외치며 새롭게 시작하는 운동, 작심삼일 되지 마시길….
요즈음 유행하는 ‘뱃살방’이라는 것 들어보셨겠지요. 흔한 말로 ‘똥배’, 즉 ‘복부비만’(이하 똥배로 표기함)을 제거해준다는 곳 말입니다.
똥배는 복부의 피하지방과 복강내의 장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내장지방으로 이루어졌는데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더 위험하다는 군요.
내장지방이 축적돼 똥배가 지나치게 나올 경우 40대 후반으로 넘어가면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되지요. 이 같은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졸중, 동맥경화, 협심증 등의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고요.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그 똥배가 몸매만 망가뜨리는 그저 그런 똥배가 아닌 질병의 원인이 되는 ‘무서운 똥배’임을 아셔야 합니다.
운동기구가 설치된 공원을 지나치다 보면 윗몸 일으키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의 80~90%는 똥배가 나온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윗몸 일으키기를 열심히 하면 똥배가 정말 들어갈까요?
똥배의 주된 원인인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요법과 운동이 요구되는데 효과적인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이 있지요.
유산소운동이란 산소를 흡수해 열량을 소모시키는 운동으로 체지방 분해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윗몸 일으키기, 헬스 등 무산소운동은 근육을 강화시키지만 체지방 분해효과는 매우 미약합니다. 따라서 똥배를 줄이기 위해서는 윗몸 일으키기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다만 복근의 힘이 매우 약해 배에 가스가 차면 배가 심하게 나오는 여성의 경우 윗몸 일으키기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사우나나 헬스장에 가보면 진동 등의 자극을 통해 똥배를 줄이려고 헬스기구 위에 몸을 맡긴 채 덜덜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지요. 그러나 기계나 벨트의 진동을 이용한 방법도 똥배를 줄이는 데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군요.
사우나를 열심히 해도 똥배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올 가을, 정말이지 유산소운동 열심히 하시고 똥배 없는 건강한 몸매 가꾸세요.
윗몸일으키기만? NO!!
뱃살을 빼는데는 흔히 윗몸일으키가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윗몸 일으키기를 열심히 하면 복근을 강화시켜 배 처짐 현상을 완화하고 탄력 있게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으로 신체 특정부위의 지방만을 제거할 수는 없다.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라면, 윗몸 일으키기 뿐 아니라 지방을 운동 에너지로 소비하는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빠르게 걷기, 마라톤, 수영, 등산과 같이 낮은 강도로 20분이상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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