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진수 충남도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장 |
191년 고구려 제 9대 고국천왕 당시, 권력의 부패로 어려움을 겪게됨으로써 내정의 쇄신을 이룩하기 위해서 발탁된 인물이 을파소였다. 고국천왕은 을파소에게 국상(지금의 국무총리) 벼슬을 주고 소신껏 총괄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했다.
을파소는 친인척을 초청하여 나라의 부름을 받았으니 선비로서 그 명을 받드는 것이 도리라고 선언하면서 자신이 나랏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를 엄격하게 지키고 실천을 해야 하는데, 그 첫째가 나라에서 주택과 관복을 내려 주었으나, 퇴청 후에는 좌물촌에서 여러분과 함께 생활 할 때의 의복을 입을는 것이고, 둘째는 곳간을 열어 보이고 쌀 두가마. 국상의 자리에 있는 동안 이 상태를 유지 할 것이요, 셋째는 부엌 음식 만드는 냄새가 좌물촌 생활 부엌의 냄새가 아닌 다른 음식 냄새는 없을 것이다.
을파소는 “이 세가지를 지키지 못하면 그 날로 나는 국상직에서 물러나 좌물촌 여러분 곁으로 돌아갈 것이니, 나를 도와주시오”라고 약속을 선언했다. 191년 당시에도 권력의 부패가 있었다는 것은 사람이 있는 곳에는 필연적인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의 구실이 있고 지도자의 자질과 책무가 막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정하게 된다. 을파소는 재산 공개 등록을 한 것이지 않는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큰 것을 던져 주는 것 같다.
을파소는 공명정대하게 모든 일을 처결하며 권력 비리, 부패 추방에 단호하게 대처, 고국천왕 주변 측근의 부패 처결을 제 1의 과제로 확정 시행하였으며, 백성 삶의 현장으로 구휼미제도를 개발 시행, 경로효친을 위한 자식이 없는 노인이 농사를 지을 경우 나라에서 농사를 지어 가을에 거두어 주는 시책을 개발, 창의성과 인간 중심의 나랏일로 고구려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여 17년간 국상으로 공헌하고, 그가 죽었을 때, 온 백성이 슬피 울었다고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법과 제도는 만든 자들부터 지켜야 한다는 것은 교과서다. 대한민국의 제반환경이 합리와 법과 제도를 준수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 있었던 것을 상당부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의 역할이 있는 것이고,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60여년동안 어느 한 과정에서 되풀이 되는 상황을 끊어 냈어야 하는데, 그리하지 못했다. 서정 쇄신이다, 개혁이다, 정화다, 매 정권 초에는 요란하게 시작을 하는데 지속성이 없었다. 이것도 공직자 사회 대상이었지 법과 제도를 만드는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상도 아니었다. 공직사회가 바르게 서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바르게 서 있어야 한다. 을파소와 같은 약속과 선언을 실천하는 자도자를 언제 만날 수 있을까?
매 선거 투표당일 기표소에서 붓뚜껑 누르는 순간부터 정치는 시작되는 것이라는 의식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여기도 부족한 점, 책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고리처럼 연결 되어온 것들을 이제는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중받는 관계가 확정되어야 한다. 우리사회가 법과 질서, 상식과 이치가 살아 넘치는 품위 있는 큰 도의 일류국가, 일류국민이 되어야 겠다.
바르게살기운동 충남도 협의회에서는 을파소 상을 제정하여 도내 행정, 교육, 치안, 소방 공직자를 대상으로 을파소의 위대함을 배워 나가기 위하여 발굴·시상을 하고, 금년 제 4회 시상을 준비하고 있다. 을파소의 위대한 사상과 행적을 오늘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배우고 실천해야 일류국가 일류국민의 역사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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