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브랜드 전국 성공 첫 시험대 관심집중
대전에 본원을 둔 병의원들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대전 지역에서 본사 형태로 분원 및 체인점을 낸 의료기관은 ‘박달나무 한의원’과 ‘오라클 피부과’ 등 대략 2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구 둔산동에 본원을 둔 박달나무 한의원은 성장 클리닉 개설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체인 사업에 본격 돌입,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전 본원 개설 이래, 서울 송파와 경기도 분당에 각 분원을 개원한데 이어 최근에는 천안점도 오픈해 의료기관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이 병원은 전국 각 지역 한의원을 대상으로 성장 클리닉 특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해 중부권 최대 피부과 개원으로 주목을 받았던 서구 둔산동의 ‘오라클 피부과’도 공주와 천안에 분원을 잇따라 개설, 주목을 받고 있다. 오라클 측은 미용 성형 분야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강남에 체인점을 낼 것을 검토하는 등 공격적인 체인사업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이 병원은 미용 성형 분야의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 쪽으로 진출도 모색 중이다.
지역 의료계에선 이들 의료기관이 내년 중 의료계의 영리법인 도입 등을 앞두고 의료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또 의료시장도 서울 중심의 일방적 의료질서를 탈피, 지역에서 성공한 의료 브랜드가 전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첫 시험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의료 브랜드가 성공한 사례는 많지만 지방 단위에서 시작된 ‘역(逆)체인사업’은 드물다”며 “침체돼 있는 지역 의료시장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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