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수 화백 |
“30여년 세월이지만 미천한 솜씨를 세상에 드러내려고 하니 부끄럽고 두렵네요.”
지역 문인화의 대표작가 곽영수(59·사진) 화백이 30년 미술인생에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대한민국 문인화대전, 서예전람회 등의 초대작가와 각종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을 지내왔던 곽 화백이 처녀 전시회를 갖는 마음은 남다르다.
문인화가 서예의 분파에서 단독 미술 분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문인화 분야의 대표적 인물로 입지를 굳혀왔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 작품들을 선뜻 내보이기에 용기가 부족했다.
곽 화백의 작품들은 황토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묵을 이용해 표현하는 독특한 방식의 작품들이다.
황토라는 특수 재료를 사용해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서양화의 느낌까지 물씬 풍긴다. “인간이 흙속에서 태어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만큼 흙이 정겹다”고 표현하는 곽 화백의 그림들은 정겹다.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이번 작품전에는 자연이라는 제목의 27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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