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칼럼] 목원대 광고홍보학과 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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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성숙하게 만든 1년간의 유학

  • 승인 2005-08-25 00:00
  • 목원대 광고홍보학과 한영은목원대 광고홍보학과 한영은
▲ 목원대 광고홍보학과 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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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출국하던 날 하늘은 유난히 화려한 유채색 이었다. 미국에서의 예정된 1년간의 유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학 재학 중 ‘3+1 유학프로그램’은 내 인생의 기회였다. 10시간 남짓의 기나긴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미국 엘에이(LA) 공항.

‘아, 여기가 미국이구나’하는 기대감은 곧 상실감에 봉착하고 말았다. 무척이나 까다롭고 거친 절차로 진행되는 입국 수속을 밟으며, 공포감이 밀려왔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공항로비로 나오니 콩코디아 대학 관계자가 우리를 맞아주었고 그렇게 유학생활은 시작됐다. 콩코디아 대학생활은 처음 한달간은 각종 행사로 바쁘게 보내야 했다. 그래서인지 낯선 곳에 왔다는것을 실감할 만한 기회도 없고 또한 그러한 이국적인 느낌도 크지 않았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업은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세계 각국의 유학생과 교류하면서 내 인생을 크게 전환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우리 문화, 우리 전통, 우리 관습, 우리 예절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실감케했다. 어떤 나라 친구는 자기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상실한 채 살아야 하는 운명을 가진 유학생도 있었다.

이번 유학기간을 통해 세계는 정말 다양한 곳이고 또한 이질적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각 나라와 민족이 각기 나름대로의 모습으로 형성되기 까지는 하나의 기본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 곧 평화였던 것이다. 서로에게 다소의 불편함을 각기 공유함으로써 맞이할 수 있는 화평의 관계. 그 틀이 곧 그 나라와 민족의 문화, 전통, 예절인 것이었다.

얼마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가슴한편이 뭉클함을 느꼈다. 세계속의 우리의 존재와 앞으로 내가해야할 일들에 대한 생각들, 학기중에 다녀온 유학은 나를 성숙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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