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문평동에 위치한 복합재료 제품 생산업체 (주)넥스컴스의 주치홍(38) 대표는 회사 경영방침으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강조한다. 자신을 바로 세우고 가정에 충실해야 사회생활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
지난 92년 뿔뿔이 흩어졌던 동료들이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거듭난 후 그 노하우를 가지고 넥스컴스로 속속 합류, 이젠 가족이 됐다. 각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맨땅’에서 시작한 이들은 이제 LCD 장비용 카본 제품분야에서는 국내 타 기업의 추종을 불허한다.
항공기술을 일반사업과 접목시켜 카본을 이용한 신소재 개발에 성공한 넥스컴스는 지난해 5억여원의 매출고에 이어 창업 3년만인 올해는 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넥스컴스는 현재 신소재를 이용해 기존 텅스턴의 기계적 강도보다는 부드럽지만 초경량, 고탄성의 제품을 생산, 로봇 핸드는 물론 각종 운반장비의 국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주 대표는 기업하기엔 대전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하는 ‘대전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연구소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가 밀집되어 있어 기술적 애로사항을 쉽게 해결하는 것은 물론 각 기업체 대표들과의 교류를 통해 기술공유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거래처인 LG(구미)와 삼성(아산 탕정)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위치 역시 매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창업초기 어려움을 겪는 벤처사들에 대한 각종 지원책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토로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한창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성장단계에서는 벤처사들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절실했다”고 강조한 뒤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투자사가 벤처사를 소유할 수 있는 법적 제도도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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