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새 지폐 발행 ATM업계 ‘주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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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새 지폐 발행 ATM업계 ‘주름살’

기존제품 못써… 신제품 출시 등 대책 부심

  • 승인 2005-08-24 00:00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내년 상반기 5000원권 새 은행권이 발행됨에 따라 지폐를 사용하는 현금 취급 기기 제조업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새롭게 발행되는 5000원권의 경우 위조방지요소를 대폭 보강하고 규격도 OECD회원국 수준으로 축소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각종 자판기 등의 업그레이드 및 신제품 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새 은행권의 규격은 현행 은행권보다 가로 13~15mm, 세로 8mm를 축소하는 것을 비롯해 문자, 숫자 및 직인의 자체, 크기, 색상, 위치를 조정하는 등 다양하게 변화된다.

이에 현금 취급 기기 제조업체 등은 현행 사용되고 있는 지폐와 새 은행권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ATM 업체들은 이미 지난 6월 신권 지폐 발행안을 충족하는 ATM 지원을 위한 기술 검토 작업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자동판매기 업체도 전자화폐를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양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A 자판기제조업체 관계자는 “자판기는 동전과 1000원권 지폐만을 사용하므로 당장 문제는 없지만 2007년부터 새 1000원권도 발행되면 구권과 신권 중 한 가지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07년 상반기 중에는 1000원권과 1만원권도 새 은행권이 발행될 예정이어서 현금 취급 기기 제조업체 뿐 만 아니라 지갑을 만드는 업체들도 지갑크기를 줄이는 등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원활한 유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며 “새 은행권 발행으로 인한 관련 업계들의 기술지원과 정보, 비용지원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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