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주고받는 ‘핑퐁우정’ 예절지수 ‘金스매싱’

[교육] 주고받는 ‘핑퐁우정’ 예절지수 ‘金스매싱’

버드내초등학교

  • 승인 2005-08-24 00:00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지난해 초등부 탁구 그랜드슬램 ‘전국 호령’
교사-학생 함께 점심… 밥상머리교육 효과
‘3다·3무·3나운동’ 체험중심 인성함양 주력




대전시 중구 태평동에 위치한 대전버드내초.
지난 2001년 17학급, 288명으로 개교한 버드내초는 지난해 초등부 탁구 전국대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등 탁구 명문학교로 전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올 2월 현재 45학급 170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대부분이 인근 아파트에 거주, 생활여건이 비교적 안정돼 있어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또 학교에서 추진하는 교육 활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교육 효과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버드내초는 학생들의 완전한 인격체 형성을 위해 인성교육에 치중하는 동시에 학생, 학부모, 교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간 육성을 위한 교육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더욱이 공동체 생활에서 함께하는 체험학습 전개를 통해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자랑스런 버드내 어린이=버드내초는 학생들이 주변과 학교, 이웃간에 지킬 사항을 5개 영역, 41개 소덕목으로 나누어 실천한 뒤 월별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통해 기본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더욱이 각 학급별 어린이들이 직접 우수 실천학생과 선행학생을 선정토록 해 표창을 수여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펼치고 있다.

또 3다(사랑, 칭찬, 대화), 3무(두려움, 싸움, 따돌림), 3나(나를 알고, 사랑하고, 키우는) 운동과 독서, 인사, 청소 등 사제동행 3운동 등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의 심화지도를 위해 독서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만4000여권의 장서와 냉온방 시설 및 자료 검색실을 완비한 독서실은 연중 무휴 개방돼 학생들의 독서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머니 사서교사제를 운영, 방학중에도 1일 평균 40여명의 학생들이 독서실을 이용하고 있다.


▲공동체 생활을 통한 체험학습=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춰 교육과정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전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자원봉사 협력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생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과 독거노인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 뒤 느낌을 적어 제출하는 등 직접적인 체험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어린 학생들의 중요한 예절 중 하나인 식사예절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 전직원이 2∼6학년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밥상머리 교육을 펼치고 있다.




▲쾌적한 교육 환경=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와 학부모 등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더욱이 매달 학교폭력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일부 문제 학생의 경우 교사와 자매결연을 맺어 1대1 지도에 나서고 탁구부에 편입해 훈련을 통한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체부자유 등 장애 학생을 배려하기 위해 교실을 본관 1층에 배정, 특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기재 교장 인터뷰



“중. 고교까지 지속되는 교육을”

“선생님들이 즐겁게 출근해야 교실이 즐거워지고, 따라서 어린이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교육 분위기 조성이 필요합니다.”
대전버드내초 이기재(62·사진) 교장의 한결같은 교육철학이다.

41년전 교단에 발을 디딘 후 내년 2월 정년을 앞두고 있는 이 교장은 어린 학생들 한명 한명마다 새로 돋아난 화초의 새싹처럼 시작의 중요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하얀 백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이 첫 공동체 학습을 통해 기본 예절이 확립된 청소년으로 자라기 위한 밑바탕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받은 교육이 기본 생활습관으로 갖춰져야 올바른 인격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인사예절과 가정교육, 밥상머리교육 등 3가지 교육이 삼위일체로 이뤄져야 올바른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다”면서 “모든 사회질서가 확립되고 사회악도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또 “인성, 예절 등 모든 교육은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므로 학교의 의도에 맞춰 학부모들과 사회에서 보조를 함께 할 때 비로소 교육 성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며 “초등학교 뿐 아니라 중·고교까지 지속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연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장은 “칭찬은 어린 아이 건 나이먹은 사람이건 간에 많이 들으면 좋은 것 아니냐”며 “무조건 잘못된 것을 지적하기보다 칭찬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버드내초등학교 중점 인성교육

1. 체험중심 인성교육
2. 참여중심 공동체 의식
3. 기초·기본학습지도의 충실
4. 독서교육의 강화
5. 튼튼한 몸 기르기
6. 예방적 보건·안전생활
7. 학교급식의 내실화
8. 다양한 과학체험활동
9. 정보화 교육의 강화
10. 특별활동의 날 운영
11. 깨끗한 학교 가꾸기
12. 알뜰 경제생활 전개
▲이기재 교장
▲이기재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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