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국국군사 엿보기
국방일보에 최장기간 인기리에 연재됐던 ‘남기고 싶은 그 때 이야기-장군이 된 이등병 ’이 마침내 책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1929년 부여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육군 이등병으로 국군의 원조인 국방경비대에 지난 47년 입대해 지난 83년 대한민국 육군 소장으로 전역하기까지 36년 10개월 22일간 격동의 한국현대사와 함께 한 최갑석 예비역 장군의 인간승리 기록이 구술돼 있다.
가난했기 때문에 진학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해 군문을 두드렸던 최장군이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 조직에서 우뚝섰던 그의 인생 역정이 배어 나온다. 전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서 군인의 삶을 살아왔다고 자신의 인생관을 밝히고 있는 최장군의 휴머니스트로서의 인생지침이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선다.
군 복무 시절 최장기 근속 보유자, 전 신분을 거친 최다 신분 경력자, 보병·포병·경리·감찰·항공 등 최다 병과 근무자, 여순사건에서 베트남전 참전까지 최다 전역(戰域)참가자, 최다 아이디어 창안연구 보고자 등 살아 있는 한국 국군사로 평가받고 있다.
최씨는 하사관 시절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춘천전투, 옹진전투에 참가했으며 6·25 전쟁 때 소대장들이 대거 전사하면서 소대 지휘권을 물려받는 현지임관 장교가 됐고 그 후 사선을 넘나드는 전쟁을 수십차례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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