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록 문체부 기자 |
일부에서는 오광록 대전시교육감이 우송재단과 연관돼 일을 추진하려다 반발이 심하자 ‘괜한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생각을 굳혀 철회를 유도했다는 설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무성하다.
우송고 정신조 교장은 “내부적으로 검토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전환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히면서도 “교육자들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해 철회 사유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정 교장은 또 “5개월전 외고 전환 추진 공문을 접수한 뒤 주변으로부터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외부 상황으로 인해 철회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립학교의 특목고 전환의 결정은 교육감의 권한 사항이다.
따라서 학교측에서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시설여건이 충족되면 행정예고를 거쳐 찬반 투표 등 의견 수렴의 절차가 없어도 전환이 가능하다.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한 행정예고는 형식에 불과한 것이다.
이로 인해 오 교육감과 우송재단의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었었다.
우송재단의 자진 철회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우송재단 역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우송학원은 “대학입시 전형계획 불투명”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는 특목고 전환 계획을 단기적 안목으로 갑작스럽게 추진한 해프닝에 불과한 것으로 결론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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